사단법인 안동하회마을보존회와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는 오는 3월 2일(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 '한국의 역사마을'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하회마을에서 우리민족의 '정월 대보름' 행사를 진행한다.

안동하회마을보존회는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부용대 위로 솟아오르는 보름달만큼 넉넉했던 주민들의 인심과 선조들이 지켜 온 나눔의 참 뜻을 마을주민을 비롯해 하회마을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서 마음껏 즐기기를 기대하며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정월'은 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달로 한 해를 설계하고 일 년의 운세를 점치는 다양한 세시풍속이 전하고 있다. 특히 우리 민족은 정월에 뜨는 보름달을 한 해를 시작한다는 새로움의 상징성을 더해 가장 밝고 신성하다는 '대보름'이라 칭했다.
따라서 정월 대보름에 뜨는 달은 어둠과 질병, 재앙과 액운을 막아내는 밝음의 상징이자 기원의 대상이었다. 마을 마다 대보름이면 풍농과 풍어를 기원하는 동제를 올리고, 딱딱한 견과류를 깨물어 부스럼을 막기 위한 부럼을 깨고 귀밝이술을 마셨다. 또 오곡밥이나 약밥을 먹고 떠오르는 달을 바라보며 건강하고 탈 없는 한 해를 기원하기도 했다.
전통사회의 동제는 보다 풍요로운 삶을 성취하고자 하는 마을사람들의 염원을 담고 있다. 하회마을에서도 마을 공동체를 건강하게 유지시키고, 마을의 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기 위해 정월 대보름날을 기해 정성껏 제물을 마련하고 동제를 올렸다.
오는 3월 2일 동제는 아침 6시 30분에 하회마을의 주산인 화산(花山)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서낭당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를 시작으로, 중당(中堂)인 국신당(國神堂)과 하당(下堂)인 삼신당(三神堂)을 돌며 동제사를 올린다. 제사 후에는 삼신당, 양진당, 충효당을 차례대로 돌며 지신밟기가 재연된다.
2018-02-27 10:43:37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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