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동 지역 대학의 총학생회 임 원 및 단대회장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권기창 안동시장 예비후보 지지 성명서 발표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20일 안동대학교 학생회관 1층에 총학의 정치행위를 비판하는 전지 크기의 대자보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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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 민속학과 4학년 문성환 군 외 18명 학생들이 학생회관 1층에 붙인 대자보 |
안동대 민속학과 4학년 문성환 군 외 26명의 학생들은 '안동대의 부끄러움을 논하며Ⅰ·Ⅱ'란 제목의 대자보를 통해 "개인적으로 후보를 지지할 수 있지만, 학생회 이름으로 지지하는 것은 결코 옳은 행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글쓴이는 대학생의 학생윤리와 시대적 사명을 특히 강조했다. 대자보는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권기창 교수가 안동시의 시장이 되어야 하는가? 권기창 외에는 안동시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없는가? 순수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총학 회장 및 임원이 권기창 교수를 지지했다면 왜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지지했는가?" 등 총학을 향한 따가운 질문과 함께 거짓 해명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이어 "언론보도 사진 상 권기창 후보 지지 문구가 인쇄된 현수막의 내용을 몰랐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며 "총학의 변명은 해당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무지와 무관심으로 학우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교칙을 위반한 상황을 방조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교칙을 위반하고 학우들의 권리를 저버린 그들(총학생회 회장 및 임원)을 교칙에 의거 처벌하고, 현 총학은 공청회를 열고 학우들에게 공개사과 한 후 그들의 비판을 들을 것."을 요구했다.
권기창 후보와 관련해선 "학생들을 올바르게 지도할 의무가 있는 교수 자리에 있으면서, 자신의 출마로 인해 학우들의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권기창 교수 역시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안동대 학내에선 총학의 탄핵까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학생들의 단순한 정치참여를 벗어나 젊은 층 표심 확보를 위한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정치적 공정성마저 거론되는 양상이다.
2018-03-20 12:31:01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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