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와 체육회는 24일 오전 8시 경상북도 장애인 생활체육 대제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환송식을 시민운동장에서 가질 예정이었으나 어떤 영문인지 환송식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안동시의 환송식 및 결단식 행사는 비단 오늘 뿐만 아니라 지난 6월5일 도민체육대회 결단식에서도 단 10여명이 모여 간단히 '화이팅'만 외치고 마는 결단식을 가졌으며, 이날 비가 왔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많은 예산을 들인 도민 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출정식으로 보기에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도민체육대회 성적 또한 중·하위권에 그치고 말았다.
이번에도 안동시는 경상북도 장애인 생활체육 대제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위한 환송식을 예고만 했을 뿐 도민체육대회 10여명이 모여 외친 파이팅 목소리는 고사하고 환송식자체가 없어져 버렸다.
안동시 관계자는 "각 장애인 단체 및 시설, 학교 등에서 자신들 소유한 교통수단 등을 이용해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만나 개회식에 입장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뜻을 전해왔고,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통제하기도 쉽지 않아 이에 동의했고 상주 시민 운동장에서 만나 격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장애인 단체 및 시설, 학교의 관계자 및 보호자, 자원봉사자가 번거로움을 호소한다면, 처음부터 이들의 의견을 청취해 실정에 맞는 환송식을 계획했어야 했으나 안동시와 장애인 체육담당자는 아무생각 없이 환송식을 계획하고 참가자들의 어려움과 번거로움 호소에 취소해 버리는 웃지 못 할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도민체육대회 등을 통해 찬란했던 안동시의 체육을 기억하고 있는 안동 시민들은 제46회 도민체육대회에서 거둔 안동시의 성적에 크게 우려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안동시체육회는 안동시를 대표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위한 최소한의 격려를 하는 자리마저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안동시 체육 발전을 이루겠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며, 큰 착각에 빠져 있는 것이다.
한편, 상주시에서 열리는 이번 경상북도 장애인 생활체육 대제전은 육상(트랙, 필드, 마라톤)등 13개 종목과 탁구 댄스스포츠 등의 시법종목 경기 등 총 21개 종목이 열릴 예정이다.
안동시는 경북장애인복지관, 선산재활원, 안동재활원, 애명복지촌, 영명학교, 진명학교, 지체장애인협회, 시각장애인협회, 신장장애인협회, 척수장애인협회, 지적장애인협회, 교통장애인협회 등의 장애인 단체, 시설, 학교에서 선수 및 임원 100여명과 보호자 자원봉사자 200여명 등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인다.
2008-06-24 09:53:09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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