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못나가!

골목안 놀이터 어린이들의 말싸움이 아니다.
안동시민도 유권자도 안중에 없이 비례대표 시의원 승계를 두고 싸움에 열중인 안동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현의원과 예비후보들 간의 자리 싸움 모습이다.
안동시의회 한나라당 비례대표 예비후보 3번 이명숙씨와 4번 최명희씨는 이들을 지지하는 여성당원 10여명과 함께 7일 오후 4시부터 와룡면 태리 와룡우체국 앞과 안동시 목성동 일원에서 이숙희, 김복희 현의원들에게 의원직 승계 약속을 이행하라는 피켓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지난 2006년 5월 31일 지방선거 당시 여성의 의회진출 확대를 위해 한나라당이 비례대표 시의원에 대해전·후반기로 나눠 의원직을 승계하기로 한 약속이 있음에도 현의원들은 약속 이행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고 있어 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명숙·최명희 한나라당 비례대표 예비후보는 "당시 공천은 합법적이고 공식적으로 전·후반기로 나눠 의원직을 승계하기로 하고 이뤄졌다"며, "현의원들은 사퇴를 통해 약속을 이행해야 된다"고 밝히며, 현의원들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반드시 약속이 지켜질 것으로 믿으며, 약속 불 이행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시에는 끝까지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시위을 펼치겠다"고 밝히며, "자리 싸움으로 비쳐진 모습을 보여줘 한나라당을 지지한 안동시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숙희 의원은 "이들의 시위가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다."며, "당시 이뤄진 승계 약속은 한 자리의 비례대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 권오을 당시 국회의원과 이뤄진 약속으로 1번과 2번 비례대표에 대해서만 한 약속이며, 3번, 4번과의 비례대표 승계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의원은 "안동시 시의원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안동시와 안동시의회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 드린다."며, "사퇴는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끝까지 임기를 마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들의 자리 싸움을 지켜보는 안동시민들은 "한나라당의 나눠 먹기식 공천에 분노를 느낀다"며 "공천권을 거머쥔 국회의원의 잘못된 판단이 지방의회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고, 더이상 지방의회를 사당화 하려 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관련사진>
2008-08-07 19:58:31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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