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안동댐 물속에 잠긴 독립운동가 25명을 배출한 진성 이씨 하계파 문중이 집성촌 하계마을이 광복 63주년을 맞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하계마을은 1976년 안동댐 건설로 수몰되었지만 민족 문제에 맞서 자신을 불사른 하계사람들의 빛나는 행적은 우리가슴속에 고스란히 남아있고, 이를 기념하는 '하계마을 독립운동 기적비'가 2004년부터 마을 옛터에 남아 역사적 교훈을 일러주고 있다.
하계마을은 퇴계 선생의 손자이신 동안 이영도의 후손들이 살았던 마을로 항일 투쟁에 전국 마을단위 중 가장 많은 독립투사를 배출하였으며, 대표적인 항일 운동가로 향산 이만도, 동은 이중언 등이 1895년 선성(宣城)의병에 나섰고, 나라가 망하자 '단식'으로 나라의 관리로서 책임을 스스로 물었다.
이들을 시작으로 이동봉, 김락, 이비호, 이기호, 이용호, 이극호, 이호준 예안면과 도산면 3.1.만세 운동에 참여하였으며, 유림단의거(파리장서운동)를 주도한 이중업, 군자금 모집활동을 벌였던 이동흠, 이종흠, 만주에서 항일운동에 앞장선 이원일, 창씨개명에 반대해 자결한 이현구 등 25여명의 독립운동 유공자가 배출되었다.
특히, 예안 의병장으로 활동하다 자정 순국의 길을 걸은 향산 이만도 선생에 이어 그의 아들 이중업은 독립청원운동을 주도하였으며, 며느리 감락은 3·1만세운동에 참여하였고 손자 이동흠과 이종흠은 대한광복회와 2차 유림단 의거를 주도하는 등 3대에 걸쳐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향상 이만도 일가는 독립운동사에 있어 안동의 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관련사진>
2008-08-14 13:22:33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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