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을 맞아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온 누리에 사랑과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안동지역의 크고 작은 성당과 교회에서 예배가 진행되는 등 성탄절의 분위기기가 물씬 풍기는 가운데 지역의 대표적인 젊은이들의 거리라 할 수 있는 문화의 거리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 경기침체의 한파를 성탄절도 피해가지 못한 모습이다.

성탄절인 25일 오후 문화의 거리에는 흥겨운 멜로디로 성탄절 분위기를 한껏 고조 시켰던 예년의 성탄절에 비해 크리스마스 캐럴조차 울리지 않는 등 경기침체로 인한 한산함이 거리를 연인들과 젊은이들 대신 거리를 매우고 있는 모습이다.
성탄절의 흥겨움을 만끽하기 위해 연인 및 친구들과 문화의 거리를 찾은 사람들도 평소 주말보다도 사람이 적은 성탄절 거리의 모습에 적잖이 실망 한 듯 각기 갈 길로 갈 뿐 그 어느 곳에서도 흥겨운 어울림의 현장을 목격할 순 없었다.
또한, 예년에 비해 선물을 고르거나 하는 모습도 많이 줄어들어 문화의 거리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한 매장 직원은 "예년 같으면 가족·친구·연인들의 선물을 고르던 사람들이 올해는 지갑을 여는 것을 좀체 하지 않는다."며 "성탄절 대목을 준비했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려 어려워진 경제 사정에 성탄절 소비도 얼어붙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문화의 거리를 찾았던 한 커플은 "거리에서 흥겨움이나 즐거움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성탄절은 기독교의 큰 명절이기도 하지만 젊은이들에게도 하나의 축제처럼 느껴졌는데 막상 올해는 그런 모습이 사라져 덩달아 우리도 기분이 우울해 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자신을 기독교 인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지금은 경제가 어렵지만 그 옛날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몸소 이 세상을 찾은 예수님 처럼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면 내년 성탄절은 모두가 행복한 날이 될 것"이라며 "희망을 가지고 성탄절의 의미와 아기 예수가 우리 곁에 온 의미를 되세겨 보며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 이지만 경기침체와 함께 소비심리가 바닥까지 가라앉은 안동지역에 연중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와 연말 대목'은 안타깝게도 올해는 보기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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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5 16:56:17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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