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이 주변국을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제371차 민방위의 날 훈련이 16일 오후 2시부터 시가지 전역 및 풍산읍 지역에서 실시됐다.

이날 훈련은 민방공대피훈련으로 주민대피와 차량통제훈련이 오후 2시부터 15분간 실시됐다.
민방공훈련은 적의 군사적 침략이나 천재지변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상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방지하기 위하여 민간인에 의해 실시되는 비군사적 방위행위다.
훈련공습경보 발령시 국민행동요령은 주민은 가까운 대피소나 지하실로 신속히 대피하고, 대피 중에는 라디오 방송에 따라 행동하며, 차량은 도로우측에 정차 후 승객은 하차 하여 가까운 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차내에 대피하여 경보발령 등 방송을 청취해야 한다.
실제 상황을 가상해 주변 가까운 대피소(일반건물지하)를 찾아보았으나 안내표지는 어디에도 없었으며, 긴급대피 후 행동요령에 관해서는 아무런 지침이 없다. 주민 대피 훈련은 실제상황과는 너무 동떨어진 형식적인 훈련이란 지적이 나온다
소방방재청 기준에 따르면 직격(直擊) 핵폭탄을 제외한 화생방, 재래식 무기 공격에 견딜 수 있는 시설이 '1등급 대피시설'인데, 1등급 비상대피시설은 전국적으로 23곳에 불과하며 경북지역에는 단 한곳에 불과하다.
특히, 유사시 지역별 취할 행동 요령은 전무한 상태이다. 북한의 공습이 시작되면 하루 만에 끝날 상황은 아니고 전면전으로 진행된다.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읍·면·동별 대피장소와 예비군, 민방위대, 주민 각 개인이 취해야 할 구체적인 행동요령은 없다.
방독면, 비상식량, 비상급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교에서 수업중인 학생과 직장에서의 직장인 행동요령 등은 상황발생 후 방송에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만약 북한의 특수부대가 방송국을 점령해 버리면 우리 국민은 우왕좌왕할 것이며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실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주민 개개인에 대한 좀 더 현실적인 행동지침을 작성하여 홍보하고, 거기에 맞는 민방공 대피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만약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정신이 요구된다.
<관련사진>

2009-03-16 14:41:20 /
이상우 기자(lsw@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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