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단장 여재옥)은 12일 안동 길안과 임하지역에 영농철 모내기를 위해 10만톤의 물을 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은 12일 오후3시 임하댐관리단에서 길안·임하지역 농민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경동 안동시의회부의장, 권기익 안동시의원, 이세면 길안면장을 비롯해 길안·임하지역 농민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안동권관리단은 영농철 모내기를 위해 10톤의 물을 방류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여재옥 안동권관리단장은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는 지역 농민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11일 한국수자원공사 본사와 경북지역본부를 방문해 오랜 협의 끝에 10만톤의 물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동권관리단의 이런 결정을 두고 길안·임하지역 농민들은 '어려운 결정을 내린 안동권관리단에 감사한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이어 여 단장은 "현재 안동댐과 임하댐 저수율이 23%~22%로 매우 낮은 형편이다."며 "이번에 모내기를 위해 일시적으로 10만톤을 방류하고 그 후에도 일일 3천톤은 방류하겠으나 만약 가뭄이 장기화돼 물 부족 사태가 또 다시 일어난다면 그때는 우리로써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경동 안동시의회부의장을 비롯해 권기익 안동시의원, 이세면 길안면장은 "이번에 방류되는 물을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반드시 필요한 곳에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담당자와 의논해서 방류시기와 양을 결정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늦어도 5월말까지 끝내야하는 길안·임하지역의 영농철 모내기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앞으로 혹시 모를 가뭄에 대비해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위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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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2 19:20:03 / 황준오 기자(joon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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