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안향교와 안동향교가 21일과 22일 양일간에 걸쳐 향교 유림 전통문화인 기로연을 시연한다.

21일 오전11시 국학진흥원에서 열린 예안향교의 기로연에는 석현하 안동부시장을 비롯해 70세이상 어르신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방유림 및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수 기회를 넓히고 경로효친 사상 등 전통민속문화를 보존전승코자열린 이번 예안향교와 안동향교의 기로연은 조선시대 기로소(耆老所)에 등록된 나이 많은 문신들을 위해 국가에서 베풀어주는 잔치다.

매년 상사(上巳 : 음력 3월 상순의 巳日, 혹은 3월3일)와 중양(重陽: 9월9일)에 보제루(普濟樓)에서 열린 기로연은 정2품의 실직(實職)을 지낸 70세 이상의 문과출신 관원만 참여할 수 있었다.

또, 조선시대의 기로연은 1395년 한양천도 후 태조자신이 60세의 나이로 기로소에 들어가면서 학문과 덕행이 높은 늙은 신하들을 모아 잔치를 베푼 것이 시초인 것으로 태조는 또 잔치비용 마련을 위해 토지노비염분(鹽盆) 등을 하사하기도 했다.

이 잔치는 예조판서가 주관해 준비했고, 왕명을 받은 승지가 특별히 파견돼 감독했다. 잔치에 참가한 문신들은 먼저 편을 갈라 투호(投壺)놀이를 한 뒤, 진편에서 술잔을 들어 이긴편에 주면 이긴편에서는 읍하고 서서 술을 마시는데, 이때 풍악을 울려 술을 권하였다고 한다.

한편, 22일에는 안동향교가 80세 이상 남, 여 노인 120여명을 초청, 안동회관에서 국악공연과 오료접대 등 기로연 행사를 연다.

               <관련사진>

2009-05-21 18:05:09 / 황준오 기자(joono@ugn.kr)

황준오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