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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시 - 2009-11-10 19:14:07
"촌(村)학교 교감 없니더···"
작은 학교에서 큰 꿈 키우는 37명의 아이들
 

 안동시 풍천면 풍서초등학교는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지난해 8월부터 다양한 체험학습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학생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풍서초등학교에는 교감선생님이 없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급 수 5개 미만의 작은 학교에는 교감선생님을 배정하지 않는다. 학급 구성 최소인원이 7명이라 인원이 모자란 학년은 통합학급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풍서초등학교는 지난해부터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여러 가지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그 결과 2004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학생 수가 올해 3월을 기점으로 8명이나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 학생 수는 37명에 불과하다.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이란 농·산·어촌의 소규모 학교에 대한 획일적인 통폐합으로 부작용과 반발이 큰 점을 참작하여 지난해부터 작은 학교 가운데 학생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학교를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북에서 선정된 초등학교 12개 중 풍서초등학교가 안동에서 유일하다.

풍서초등학교 박상일 연구기획담당교사에 따르면 "경상북도교육청에서 5백만원,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 실적 우수 학교로 선정되어 추가로 9백만원, 올해 결성된 총동창회에서 마련한 발전기금 8백만원 등을 기탁받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라며 "덕분에 화상영어교육, 과학실의 현대화, 필독도서 구입 등 교육환경 개선에 큰 힘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풍서초등학교 하종현 교장은 "올바른 인성교육보다 우선 되는 지식교육은 없습니다. 아무리 지식이 풍부한 인간이라도 인간 됨됨이가 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지요."라며 "경상북도 교육청의 새 지표도 ‘올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지닌 인재육성’ 아니겠습니까?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르게 자라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학교는 인성교육 바탕 위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일대일' 수준별 맞춤형 화상 영어 교육 시행 ▲다양한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 운용 ▲교육 환경 개선 (시설의 현대화) ▲전문성을 갖춘 예술강사 초빙 교육 등 학생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하 교장은 국제화 사회에서의 영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저희 학생들에게 '일대다'의 방식이 아닌 '일대일' 수준별 맞춤형 강의를 시키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영어수준 편차를 고려해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2회씩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는 늘어난 예산으로 3·4학년 학생들까지 시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농사로 바쁜 대부분의 학부모의 요구를 존중하여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arte)의 지원을 받아 전문예술강사를 초빙해 아이들의 다양한 적성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아이들은 매년 연말에 실시하는 학예회에서는 가야금·단소연주, 무용·연극발표, 직접 제작한 영화 상영 등의 기회도 얻는다.

하 교장은 "시골학교라 그런지 아이들의 심성이 참 고와요. 여느 도시 아이들처럼 재바르진 않지만 마음씨가 참 착하고 순수합니다. 이 학교에 와서 아직까지 욕하는 아이를 보지 못했어요. 실은 저도 이 학교 출신입니다. 풍서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안동의 많은 학부모들이 작은 시골학교에 많은 관심을 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안동시 교육청 관계자는 "풍서초등학교 같은 경우 다양한 시도와 노력으로 학생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라며 "안동시 교육청에서도 이같이 작은 시골학교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다양한 지원을 계획 중이다."라고 밝혔다.

경상북도에서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 우수사례로 상주남부초등학교를 꼽을 수 있다. 이 학교의 경우 2005년도 42명이었던 학생 수가 2009년 현재 110명으로 늘어났다. 교사와 학생이 한마음으로 학교시설환경 등을 개선하고 다양한 체험학습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한 결과이다.

풍서초등학교도 하종현 교장을 비롯하여 모든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예전처럼 운동장 가득 아이들이 뛰어놀고 교실에는 학생들의 책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학교로 거듭나고자 모든 관계자들이 물심양면으로 노력 중이다.

다들 규모가 크고 학생 수가 많은 학교만을 선호하는 이때, 바른 인성교육과 다양한 체험학습프로그램이 마련된 작은 시골초등학교에 관심을 둬보는 건 어떨까?

               <관련사진>

 
 
 
 
 
 
 
 
 
 
 
 

  2009-11-10 19:14:07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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