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던 지난 17일 서귀포와 제주에서 벚꽃의 개화가 이미 시작된 가운데 부산과 진해는 30일, 광주가 31일에 꽃망울을 터뜨렸다.
안동기상대에 따르면 안동을 비롯한 경북북부지방의 벚꽃 개화시기는 내달 5~9일경으로 예상된다.
최근 잦은 강수로 인한 일조량 부족과 꽃샘추위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벚꽃 개화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2∼5일 늦어질 것이란 기상청의 분석이다.
벚꽃은 개화 후 만개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우리지역에선 적어도 4월 중순이 지나야 그 절정을 감상할 수 있겠다.
◆개화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이유
벚꽃 개화는 2~3월, 특히 개화 직전인 3월 중순 이후의 일조량과 기온에 따라 그 시기가 달라진다.
2월 하순부터 3월 초순까지 전국적으로 매우 따듯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개화를 재촉하는 듯 했으나, 3월 7일 이후 대륙 고기압이 주기적으로 확장하면서 꽃샘추위가 4차례나 찾아와 예상보다 낮은 기온의 분포를 보였다.
또 엘니뇨의 영향으로 2월 중순 이후 북고남저형 기압배치가 형성되면서 저기압이 자주 한반도를 통과했고, 전국적으로 잦은 눈 또는 비가 내려 개화의 시기를 더욱 늦췄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달 우리지역은 평년 대비 168%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2월 이후 일조량이 평년에 비해 68% 수준에 머물렀다.
안동기상대는 4월 상순에도 평년에 비해 기온은 조금 낮고 강수량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개화예상시기 분포도>

2010-03-31 13:20:25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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