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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시 - 2008-01-23 14:26:31
온 몸 던져 '인명'구해…
안동署 '투 캅스', 강물에 뛰어든 30대 구해…
 

술을 먹고 자살을 시도하던 30대 남자를 온 몸을 던져 귀중한 생명을 구한 두 명의 경찰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

 ▷ 안동경찰서 역전지구대(순서대로)  우승기(51)경사, 김용태(36)경장

화제의 인물은 바로 안동경찰서 역전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우승기(51)경사, 김용태(36)경장.

지난 1월22일 오후7시50분경 안동경찰서 112상황실로 "친구가 자살을 시도하려는 것 같다."는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와 신고자로부터 자살하려는 친구의 신원과 위치 파악에 나서 G씨(32)가 안동댐 근처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관할지구대로 연락했다.

때마침 안동댐 주변을 순찰하던 우 경사와 김 경장은 무전을 통해 전해오는 G씨에 대한 소식을 듣고 댐 주변 수색에 나서, 수색 20분 만인 오후8시10분경 안동댐 헬기장 앞 보조 댐 인근에서 G씨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승용차를 발견했다.

직감적으로 G씨의 차량일 것이라고 추정한 우 경사와 김 경장은 보조 댐 주변 수색에 나서 술에 취해 물로 뛰어들고 있는 G씨를 발견했다.

우 경사는 당시 상황을 "댐 주변을 수색하다 운전자 없이 열쇠만 꽂혀 있는 차량을 발견해 차량 조수석에 빈 소주병이 놓여 있어 아무래도 G씨의 차량이 아닌가 싶었다."며 "당시 비가 내리는 날씨에 영하의 수온이었으나 한시라도 지체할 수 없는 다급한 순간에 김용태 경장이 강물에 뛰어 들었다."고 말했다.

김 경장은 보조 댐 10m 안까지 들어가 "자신을 내버려 두라."며 몸부림치는 G씨를 제압해 강물 밖으로 끌어내면서 정작 자신은 다리에 심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위기상황에서 김 경장의 몸을 던진 헌신적인 도움으로 힘겹게 구조된 G씨는 현장에서 곧바로 응급처치를 받은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자살 소동을 벌인 G씨는 사귀던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자 홧김에 술을 마신 뒤 강물에 뛰어든 것으로 경찰조사 밝혀졌다.

 

  2008-01-23 14:26:31 / UGN 경북뉴스(ugnews@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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