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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시 - 2009-03-31 18:08:05
"봉화의 희망찬 비전을 보았습니다!"
- 경북 봉화군 새내기 공무원의 각오와 다짐 -
 

▷봉화군청 조현학 씨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북 봉화군 문화체육관광과에서 실무수습 중인 공무원 신규임용후보자 조현학 입니다.

차가웠던 바람이 어느덧 따뜻하게 느껴지는 봄기운 완연한 4월, 존경하는 군수님을 비롯해 부 군수님, 실과 소장님 그리고 많은 선배 공무원과 함께하게 되어 크나큰 영광이며,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저로서는 평생토록 잊지 못할 보람찬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두 달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봉화군에서 함께 부딪치고 생활하면서 느낀 점과 앞으로의 각오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두서없이 발표하게 되었음을 이해해주시고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째로 봉화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봉화를 '경북의 오지'라고만 알고 있습니다. '오지'라는 단어가 풍기는 이미지는 마치 봉화가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고, 문명의 혜택도 받지 못한 첩첩산중을 상상하게끔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국민에게는 지역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심해서 한번 새겨진 고정관념은 쉽사리 잘 변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봉화를 찾는 귀중한 발걸음을 머뭇거리게 하는 가장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봉화는 험준한 산악지형에 따른 교통의 접근성이 불편해, 인구는 점차 줄어들고 화려했던 옛 봉화의 빛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 일상적인 편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새로이 알게 된 봉화는 병풍처럼 사방을 둘러싼 춘양목 아름드리나무들이 내뿜는 상쾌함과,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내성천이 너무나 잘 조화된 청정자연의 작은 도시였습니다.

곳곳에서 온갖 생명이 움트는 고장인 봉화가 어떻게 빛을 잃을 수가 있겠습니까? 봉화는 이 하나만으로도 대한민국 최고의 국보급 도시입니다.

은빛 은어들이 활개치는 여름과 시원한 솔 냄새 느껴지는 가을의 봉화는 또 어떤 색의 옷으로 갈아입을지 벌써 매우 기대가 되며 내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둘째, 공무원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공무원은 일 처리가 늦고 무사안일하며 칼 퇴근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과연 어느 시대 공무원을 두고 하는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업무의 강도는 높고 손발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사무실은 바쁘게 돌아갔습니다.

빗발치는 전화벨 소리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문서들을 저마다 침착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며, 그 안에 나만 보이지 않는 신호등이 있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신기하게만 느껴졌습니다.

또한, 자신이 맡은 업무는 끝까지 책임감 있게 완수하고, 하나의 안건에도 수없이 생각하고 신중히 검토하는 것을 보면서, 안일한 저 자신을 반성하고 작은 문제도 깊게 들여다봄으로써 자칫 지나치기 쉬운 작은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매일 매일을 눈코 뜰 새 없이 일하는데도 일부 공무원들의 잘못으로 성실한 대부분 공무원이 질타를 받는 사회 풍조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셋째,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몇 주는 제가 다시 이등병이 된 듯한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우선 어투가 부자연스러워지고, 작은 행동 하나에도 힘이 들어가서 퇴근하면 어깨가 뻐근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선배님들께서 업무처리에 바쁘고 쉴 틈 없이 일하느라 함께 웃을 일이 많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번의 단체회식 자리를 통해서 사무실 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진심 어린 동료 선배님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는, 객지에서 더 이상 나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소속감이 들게 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전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아침 일찍 출근해서 업무에 임하는 모습은, 진정한 공무원이란 일 할 때도 프로정신으로! 놀 때도 최고의 프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봉화의 비전을 보았습니다.

두 달 전까지 봉화에 대해 무지했던 제가 이제는 문화체육관광과에서 우리 지역을 알리는 일을 담당하는 입장이 되고 보니 봉화의 미래에 대해 많이 생각해봅니다.

'변화와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불철주야로 일하는 군수님과 많은 선배님의 노고 덕분에 우리 지역의 미래가 매우 밝아 보입니다.

짧게는 지난해 못했던 은어축제를 전국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길게는 국립 백두대간 봉화수목원이 전국 최고의 수목원으로 우뚝 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2015년 세계 산림대회까지 유치해 세계 속의 봉화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저는 물론 신규임용후보자 모두가 합심하여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

존경하는 군수님과 선배 공직자 여러분.

저희는 새로운 녹색성장의 시대를 맞아 청정자연이 살아 숨 쉬는 봉화에서 공직생활을 하게 되어 크나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언제나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도록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겸손함을 미덕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는 FM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못나고 볼품없으며 왜소한 나무가 큰 산을 홀로 지키듯이 선배님들께서 바라보면 마냥 철없고 불안하게만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열정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합니다.

오늘 하루가 세상 그 누구의 하루보다 웃음과 행복으로 가득한 하루이길 바라며, 모든 분들의 건승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009-03-31 18:08:05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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