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한약재로 많이 사용하는 '복령'을 소나무를 땅에 묻어 재배하는 방법이 아니라 비닐봉지를 이용하는 재배기술을 '봉화 고랭지약초시험장'에서 개발해 특허출원(출원번호 10-2009-0057451, 2009. 6. 23일 특허청)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표적인 보약재인 복령은 소나무 그루터기가 썩으면서 뿌리에 형성하는 곰팡이 균핵(균 덩어리), 경북 북부지역 적송(춘양목, 금강송 등)의 간벌 나무를 활용하는 지역특화 소득 작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사용된 땅속에 묻어 재배하는 방법은 흙이나 모래 등이 묻어 껍질을 깎아야 하기에 20% 정도의 상품손실이 발생했으나 이번에 개발된 재배방법은 소나무(적송) 원목을 비닐봉지에 넣고, 고압 살균한 씨균을 접종, 배양해 8개월이 지나면 수확하는 획기적인 재배기술이다.
복령은 봉화, 영양, 울진 등 소나무가 자생하는 곳에서는 예로부터 심마니들이 소득원으로 삼은 귀중한 자원이며, 한방에서는 이뇨작용이 탁월해 십전대보탕, 경옥고 등에 쓰이는 대표적인 보약재의 주원료 중 하나. 국내에서 유통되는 복령은 95% 정도가 중국산으로 국내 자연산은 매우 높은 가격(15,000원/600g)에 거래된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재배법은 복령이 형성되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하며, 누구나 적용하는 쉬운 방법으로 농가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며 "약용으로 복령처럼 사용빈도가 높은 작물 등 지역기후와 토양에 적합한 작목의 새로운 재배법을 계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했다.
2009-07-20 19:53:14 /
김용호 기자(yaho@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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