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중학생 투신자살사건 이후 이번에는 고교생으로 보이는 신원미상의 한 청소년이 아파트에서 투신을 시도하다가 미수에 그치는 일이 또 영주에서 발생해 관련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청소년은 지난 30일 오전 10시 45분경 영주시 휴천동 K 아파트 19층 옥상에 올라 투신을 하려다 이를 발견한 인근 주민이 재빨리 아파트 경비실로 알려, 경비원들로부터 끌려 내려왔다.
최초 목격자 주민 K씨(남, 54세)는 "상황이 너무 급해 119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아파트 경비실로 바로 전화했다"며 "가냘픈 체격의 한 소년이 장시간 아파트 옥상 난간에서 상체를 내밀고 아래를 내려다보다가 물러나 주저앉기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K 아파트 경비원들은 "주민의 연락을 받고 급히 옥상으로 올라가 휴대폰을 들고 쭈그려 앉아 있는 남자아이에게 내려가자고 잘 설득한 후 타일러서 돌려보냈으나, 경황이 없어 신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고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았다. 그저 우리 아파트에 살지 않고 나이만 18세라고 들었을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교육 당국은 신원미상 청소년의 착의와 연령대로 미루어 관내 고교생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 학교를 대상으로 이날 결석 학생과 지각생, 조퇴 상황 파악을 지시하는 등 혹시 따를지도 모를 불미스런 2차 사고 발생 방지를 위해 해당 청소년 신원파악과 대책 마련에 극도로 고심하고 있다.
2012-05-01 22:32:52 /
UGN경북뉴스(yaho@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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