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베토벤 바이러스' 공연은 대단했다! 지난 21일 오후 7시30분, 3천여 명의 영주시민들은 영주 국민체육센터에서 한여름 밤에 열린 '베토벤 바이러스 in summer' 콘서트에 사로잡혔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지난해 방영된 TV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배경음악이 됐던 친숙한 클래식 명곡들을 위주로 드라마 속 실제 연주를 맡았던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서희태 씨가 직접 연주했다.

시민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이번 공연은 영주시와 경상북도, 경상북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영주교육청과 영주문화원의 주관해 무료공연으로 열렸으며, 영주언론인협회가 적극적인 후원을 했다.

지휘자를 비롯해 메조소프라노 고진영,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 첼리스트 강효정, 오보 이스트 하윤희 등이 협연, 공연에 앞서 지휘자는 "나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는 어쩌면 오늘의 '베토벤 바이러스 in summer'가 영주시민 여러분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특히, 서희태 지휘자는 공연 도중 '카발레나 루스티카나 간주곡'이 끝난 직후 무대를 내려와 관람석의 "김주영 영주시장에게 '베토벤 바이러스' 음악 감상이 어땠냐?"라고 질문하자 김 시장은 "아름다운 영주, 아침을 깨우는 부석사의 종소리, 소수서원에서 선비들이 책 읽는 소리, 비로봉의 희망찬 일출이 떠오른다."라고 소감을 피력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서 지휘자는 박상오 영주교육장에게도 질문을 건넸다. 박 교육장은 "선비의 고장 우리 영주는 예로부터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음악과 풍류를 즐기는 여유를 가졌다."라며 "이번 '베토벤 바이러스 in summer' 공연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에 맞추어 선비의 숨결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윤석 국회의원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음악은 우리에게 정서적 풍요로움과 안정감 그리고 즐거움을 주며 피곤하게 지친 일상에 새로운 활력과 힘을 주는 원천이다."라며 "이번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준 높은 연주를 계기로 시민 여러분의 삶에 클래식의 선율이 가득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는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도 단위로는 처음으로 지난 1997년 경상북도립교향악단을 창단, 매년 수준 높은 정기공연을 비롯한 연간 60여 회의 크고 작은 음악회를 통해 지역 클래식 발전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연주를 관람한 한 시민은 "무료 공연이지만 입장권을 어렵게 구해 두 자녀와 함께 참석했다. 주최 측에 많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체육관에서 열린 연주공연이라 관람객들의 움직임으로 다소 분주한 느낌은 있었으나, 수준 높은 연주와 관객들의 반응은 대도시 공연장 분위기 못지않았다."라고 말했다.

                  <관련사진> 

2009-08-25 21:21:20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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