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시장 김주영) 풍기읍에서 지난 13일 막을 올린 '2009 영주 풍기인삼축제'가 '신종플루' 확산의 우려와 순조롭지 못한 일기가 이어지는 가운데도 역대 최고의 인삼매출실적을 기록하며, 18일 오후 7시 폐막식을 끝으로 6일간의 일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폐막행사에는 김주영 시장, 장윤석 국회의원, 김인환 의회의장, 시도의원, 각급기관단체장, 시민과 관광객 등 5천여 명이 함께했으며, 마지막 공연행사의 열기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매서운 날씨를 실로 무색하게 했다.
양백지간 소백산의 수려함을 배경으로 하고, '천년건강! 풍기인삼!'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서는 인삼 판매액이 지난해의 139억원보다 무려 71% 정도가 증가, 237억원이라는 유례없는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플루'의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난 '2009 영주 풍기인삼축제'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역대 최고가 된 것으로 전망된다. 축제가 열리는 내내 축제장과 지역의 인삼상가는 물론, 일반 상가와 식당, 숙박업소에 이르기까지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호황을 맞았다.
반면, 최근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다수대중이 있는 장소를 꺼리는 심리적 영향이 그대로 반영된 듯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87만여 명으로 지난해의 95만여 명보다 오히려 8만여 명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관광객 감소에도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풍기인삼의 우수성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데다 인체의 면역 기능을 증가시켜 신종플루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과 수도권을 비롯해 대도시에서의 많은 홍보행사를 여는 등 언론매체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에 힘입어 풍기를 찾은 관광객의 인삼 구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주최 측의 설명이다.
이번 인삼축제에서도 변함없이 큰 인기를 끈 인삼캐기체험은 관광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인삼포에서 직접 인삼을 채굴해 볼 수 있는데다 최고 품질의 풍기인삼을 현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일거양득으로,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연일 줄을 이었다.
이밖에 풍기인삼 건강체험관과 인삼요리경연, 인삼포 포토 존, 야생화전시장 등 관광객 맞춤형 소규모 공연과 건강 프로그램도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개막 첫날에는 13개국의 주한대사와 가족 등 40여명이 축제장을 방문, 인삼캐기체험, 풍기인삼 건강체험관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등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과 지역의 관광지를 둘러보며, 풍기인삼축제와 선비의 고장 영주시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한편, 인삼 상인 P씨(풍기읍 46세)는 "축제를 대비해 준비했던 인삼의 물량은 평일에 진작 다 팔렸고, 주말과 주일인 어제와 오늘 판매한 인삼들은 전량 산지에서 새로 들여온 것들로, 이번 축제기간에는 연일 비가 내리고 겨울을 방불케 하는 추운 날씨가 계속 됐어도 인삼은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라고 했다.
풍기인삼축제추진위원장 김주영 영주시장은 "축제를 앞두고 신종플루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신종플루를 이기는 인삼의 효능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오히려 유례없는 대성공을 거두게 됐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풍기인삼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으며, 내년에는 명품인삼이 빚어낸 세계최고의 건강축제인 영주 풍기인삼축제를 더욱 알차게 준비해 더 많은 관심과 큰 사랑을 받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09-10-18 22:06:36 /
김용호 기자(yaho@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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