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주시가 설치한 사고방지턱

경북 영주시가 설치한 과속방지턱이 규격 이상인 데다 마구잡이식으로 설치해 운전자들의 붊만이 폭주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시민의 안전보행과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위해 설치한 것이 아니라 '사고 유발턱'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과속방지턱은 도로 일정 구간에 과속방지와 속도 저감을 위해 설치한 정온화 시설의 한 종류로 보행자 통행의 안전성과 편의를 도모하고, 차량운전자의 교통사고 위험성을 줄일 수 있어야 한다.

영주시가 최근 밝힌(2023년 11월 말 기준) 시내전역의 관리대상 과속방지턱은 2017년 이후 가성형(노면에 표시)과 원호형(방지턱)이 총270여 개로 알려졌다.

건설과 담당자는 "2017년 전산관리 이전까지의 개수는 시가 파악을 할 수 없다"며 무분별하게 과속방지턱을 설치했다는 정황을 드러냈다.

건설교통부 지정·고시를 따르면 과속방지턱의 높이는 10cm 폭은 3.6m이다. 그러나 영주시는 노면의 표시형과 돌출형 과속방지턱을 설치하면서 기준보다 높게 설치해 과속방지턱으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풍기읍 A모씨(49세)는 "시민들의 보행과 안전운전을 위해 설치해 놓은 과속방지턱 페인트의 퇴색으로 야간운전 시 식별이 어렵다"며 "높이가 너무 높아 차량 하부 바닥이 긁혀 흠집이 생겨 최근에 수리를 했다. '원호형 과속방지턱'에 대한 영주시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휴천동에서 자동차수리업에 종사하는 B모씨(65세)는 "규정에 맞지 않은 과속방지턱으로 인한 차량 하부의 서스펜션(충격흡수장치)파손으로 완충기 교체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다"며 "재산적 피해가 매우 크다. 영주시의 철저한 관리로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시청 건설과 담당자 C모 주무관은 "교통사고 예방과 보행자 안전을 위해 올 한해도 (과속방지턱) 총 69개를 설치했다"며 "앞으로는 설치 기준을 상세히 파악 민원이 일어나지 않게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