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4. 8부터 5.31까지 불법사금융 특별단속 활동을 전개해 불법 채권추심 무등록 대부업자 및 OO파 조직원 등 41명을 검거해 그중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금융권의 정상적인 대출이 어렵고 급전이 필요한 안동·예천·포항지역 재래시장 영세상인 및 경산·경주지역 다방여종업원 등 피해자 778명 상대 2,794회에 걸쳐 약 79억원을 대부해 주면서 연 41~2,005% 고율의 이자를 받고, 채무자를 협박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협박 등 불법 채권추심 무등록 대부업자 A씨(28세, 구속) 등 15명은, 지난 2012년 3월 9일 안동시 옥동 동사무소 앞에서 피해자에게 100만원을 빌려주면서 수수료 3만원을 제하고 매일 2만원씩 60일간 120만원을 변제 받기로 하고 대출을 해준 후, 피해자의 급한 사정을 이용하여 39일만에 속칭 '꺽기'를 통해 120만원을 상환 받아 법정이자(무등록 30%)를 초과한 404%의 고율의 이자를 수수했다.

특히, 2008년 7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안동·예천·포항지역 재래시장 영세상인 상대 1,418회에 걸쳐 약 33억원을 대부해 주고 연 41~1,937% 고율의 이자를 받고, 2012년 5월 7일 오후 5시경 안동시 용상동 소재 피해자가 경영하는 식당 내에서 피의자의 팔에 있는 문신을 보여주며 식당 내 프라스틱 의자를 걷어차고 "일수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씨팔년아! 돈을 빌려갔으면 갚아야 할 것 아니냐 씨발! 돈을 훔쳐서라도 가지고 오라"며 협박하는 등 불법채권추심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력조직 '○○파' 행동대원 B씨(37세, 불구속) 등 2명은 2011년 12월 10일 안동시 용상동 피해자 D씨의 사무실에서 피해자에게 200만원을 빌려 주면서 수수료 4만원을 제하고 매일 4만원씩 60일간 240만원을 변제 받기로 하고 대출을 해준 후, 피해자의 급한 사정을 이용하여 42일만에 속칭 '꺽기'로 240만원을 모두 상환 받아 법정이자를 초과한 357% 고율의 이자를 받는 등 피해자 8명에게 16회에 걸쳐 3,100만원을 대부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자율제한 위반 무등록 등 대부업자 C씨(29세, 불구속) 24명은 2012년 1월 20일 오후 3시경 경주시 건천읍사무소 앞길에서 다방종업원인 피해자에게 100만원을 대부해 주면서 선이자 10만원과 이자 상환 1회에 대한 3만원 등 총 13만원을 공제한 87만원을 지급하면서 연 707% 고율의 이자를 받는 등 2008년부터 2012년 5월까지 경산·경주지역 다방(보도방)여종업원 및 안동지역 재래시장 영세상인 상대 1,371회에 걸쳐 약 46억원을 대부해 주면서 고율의 이자를 받아 이자율 제한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뇌경색으로 입원 치료 중인 채무자에게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병원에 찾아가 협박하고, 심지어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급전을 빌려 쓴 예천에 거주하는 부부가 사채 돌려막기를 하다가 사채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동반 자살하였다는 첩보를 입수 보복 등으로 진술을 꺼리는 피해자들을 설득하여 피해사례를 수집하고, 금융계좌·통화내역 분석, 일수 수첩 등 증거자료를 확보해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향후 서민경제 안정과 신용불량자 및 급전이 필요한 재래시장의 영세상인들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점을 악용하여 고율의 이자를 수수하여 서민 경제생활을 더욱더 어렵게 만드는 불법사금융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전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