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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 5 '조상제사, 형식보다 정성!'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제례문화의 바람직한 계승을 위해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마지막 5편의 주제는 '조상제사, 형식보다 정성!'이다. <편집자 주>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예禮 전통예법에 '시례(時禮)'라는 말이 있다.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예'라는 뜻이다. 조상제사의 지침을 마련한 주자를 비롯해 퇴계 이황과 사계 김장생 등도 예(禮)는 주어진 상황에 맞게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예에는 변하지 않는 불변적 속성과 외부환경에 의해 달라지는 가변적 속성이 있다. 제례문화에서 변하지 않고 지속해야 할 가치는 조상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마음이고, 처한 환경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것은 형식이다. 따라서 바람직한 조상제사는 정성을 다해 지내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 오전 10시에 불천위 제례를 지내는 모습(봉화 계서 성이성종가) 제사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 한국국학진흥원은 2016~2017년에 걸쳐 조상제사의 변화양상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제사시간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기제사는 저승의 혼령이 다니기 편한 어두컴컴한 밤에 지내는데, 정확한 시간은 자시(子時)라고 해서 밤 11시~새벽 1시이다. 그러나 조사 결과 대부분의 가정에서 제사시간을 저녁 6~8시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늦은 밤에 지낼 때보다 제사에 참여하는 부담감이 훨씬 줄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잦은 제사에 대한 현실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머니(부인) 제사를 생략하고 할아버지(남편) 제사에 함께 모시는 합사(合祀)라는 새로운 습속도 생겨났다. 이로써 부모·조부모·증조부모·고조부모까지의 제사를 지내고 있는 경우에는 평균 1년에 8회의 제사를 4회로 줄일 수 있다. 게다가 기존의 4대봉사를 증조부모나 조부모까지로 제한하면 제사 횟수는 대폭 줄어든다. 곳곳에 부는 변화의 바람 조상제사를 둘러싼 변화는 종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매년 특정 공휴일을 정해 시조를 비롯한 모든 제사를 동시에 지내는 종가도 적지 않은데, 그럴 때마다 전국에서 후손들이 모여들어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종가의 불천위 제례에는 직계자손뿐만 아니라 전국각지에 흩어져 있는 혈족들이 참여하는 탓에 늦은 밤 제사를 마치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초저녁 시간으로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 안동의 퇴계종가에서도 수년 전 퇴계 선생의 불천위 제례에 참여한 후손이 새벽 귀가를 하던 중 자동차 사고를 당하고 나서 제사시간을 저녁 6시로 변경했다.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모든 문화가 그러하듯이 제례문화 역시 시대적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한다. 다만 자신들의 수고로움을 덜어내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의 괴리로 인해 제례문화가 단절되는 것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봉화 계서 성이성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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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15
  •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 4 홍동백서 조율시이, 근거없는 제사상차림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제례문화의 바람직한 계승을 위해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네 번째 주제는 '홍동백서 조율시이, 근거없는 제사상차림'이다. <편집자 주> '남의 집 제사상에 감놔라 배놔라' '남의 집 제사상에 감놔라 배놔라 한다'는 말이 있다. ▲ 家禮(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영해 안동권씨 칠우정 기탁자료) 쓸데없이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 말은 조율시이棗栗?梨, 과일은 대추·밤·감·배의 순서로 배열한다는 제사상차림에서 유래되었다. 제사상에 제물을 차리는 방식을 진설법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것으로 조율시이와 홍동백서紅東白西(붉은 것은 동쪽에 차리고 흰 것은 서쪽에 차린다)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진설법이 근거없는 원칙이라는 의견이 있다. 조상제례의 지침서인 주자가례의 제사상차림에는 과일의 구체적인 명칭을 제시하지 않고 '과果'로만 그려져 있고, 총 6종이다. 다만 주석서에는 '시과時果' 즉 그 계절에 수확되는 과일을 차린다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조율시이(대추·밤·감·배)가 제사상의 기본 과일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이들 과일이 우리나라의 풍토에 가장 적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있다. 조선시대 유형원이 저술한 '반계수록'(1769년)에서도 묘목을 심을 때는 뽕나무와 대추·밤·감·배나무를 비롯해 여러 과일나무를 심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 예전부터 집을 지을 때도 앞마당과 뒷산에 대추나무·밤나무·감나무·배나무를 심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만큼 우리 풍토에서 잘 자라는 나무라는 뜻이다. 전라도는 홍어, 경상도는 문어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2017~2020년에 걸쳐 전국 종가의 제례음식을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책임자였던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과일과 채소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어류에서는 지역별 특징이 두드러졌다""고 했다. 예를 들어 갯벌이 풍부한 전라도와 충청도에서는 낙지와 꼬막을 제사상에 차리지만, 경상도에서는 올리지 않는다. 또 충청도와 전라도의 제사상에는 홍어가 올라가지만, 경상도에서는 문어를 최고 제물로 여긴다. 이런 현상은 주자가례 등의 모든 예서에 제물의 구체적인 명칭이 없는 탓에 자연스럽게 지역 산물을 중심으로 제사상을 차린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김미영 연구위원은 ""조율시이나 홍동백서 등의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 아마도 근대 이후에 민간에서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자가례에서 '향토(鄕土) 음식'을 중심으로 제사상을 차린다고 했는데, 여기에는 지역성을 비롯해 계절성과 시대 상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수백 년 전 조상들이 드시던 음식과 현재 우리가 마주하는 음식이 다르듯이 오늘날의 제사상도 거기에 맞춰 융통성을 발휘해야 제례문화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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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2
  •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 '재산도 공평! 제사도 공평!'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제례문화의 바람직한 계승을 위해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순번제 조상제사 조상제사는 혈통으로 이어진 조상을 추모·기억하는 의례다. 그래서 가문(집)을 계승하는 사람이 조상제사를 수행하도록 했는데, 유교의 가족이념에서는 장남이 이어받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이처럼 장남은 조상제사를 책임지면서 다른 형제들보다 더 많은 재산을 상속받았다. ▲ 분재기(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재령이씨 영해파종중 기탁자료) 그런데 유교의 혈통관념이 정착하기 이전에는 자녀균분상속과 윤회봉사(輪廻奉祀)가 일반적이었다. 윤회봉사는 자녀들이 조상제사를 번갈아 지내는 것을 말한다. 이 습속은 재산을 균등하게 상속받으면 조상제사도 공평하게 지낸다는 원칙에 입각해있다. 그러다가 조선 중후기 장남 혈통 중심의 유교가족이념이 보급되면서 장남 우선의 재산상속과 제사계승이 자리잡게 되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는 재산상속문서(분재기)에도 자녀균분상속과 윤회봉사에 관한 내용이 빈번히 나타난다. 1688년에 작성된 재령이씨 영해파종중에서 기탁한 분재기에는 남편을 잃은 부인이 5남 1녀의 자녀들에게 재산을 균등하게 상속하면서 윤회봉사를 당부하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딸은 선대 조상들의 기제사에는 참여하지 않더라도 아버지의 기제사는 형제들과 번갈아 지내고, 묘제에도 참여하도록 한다'고 했다. 이처럼 딸은 다른 집으로 출가하기 때문에 거주지가 멀리 떨어져 있어 부모 외 윗대 조상들의 기제사와 명절차례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일종의 편의를 봐준 셈인데, 그런 만큼 당연히 상속 비율도 줄어들었다. 재산도 공평! 제사도 공평! 지금의 민법(제1009조)에는 아들딸 구분없이 자녀들이 재산을 균분상속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또 제1008조의 3에는 '분묘에 속한 1정보 이내의 금양임야와 600평 이내의 묘토인 농지, 족보와 제구의 소유권은 제사를 주재하는 자가 이를 승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상제사의 주재자는 가족 협의에 따라 결정한다고 덧붙여두었다. 현재 우리사회에서 자녀균분상속은 법률적 근거에 의해 이미 정착되었지만 조상제사의 계승은 법률이 아니라 관행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제사 주재자의 몫으로 정해진 상속재산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로 인해 재산은 균등하게 물려받으면서 제사는 오롯이 장남에게 떠안기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는 가정이 점점 늘어나는 실정이다.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자녀균분상속은 윤회봉사와 함께 시행되지 않으면 가족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조상에 대한 추모의 마음은 자녀 모두가 갖고 있기에 조상제사도 자녀들이 지혜를 모아 합리적으로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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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5
  •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 고조부모까지의 4대봉사, 그 숨겨진 진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제례문화의 바람직한 계승을 위해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첫 번째 주제(제사상과 차례상)에 이어 두 번째는 '고조부모까지의 4대봉사, 그 숨겨진 진실'이다. <편집자 주> 4대봉사는 절대적 규범인가? 조상제사는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까지 지낸다. 이것을 4대봉사라고 한다. 그런데 4대봉사가 절대적 규범은 아니라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누가, 누구의 제사를 지내는지를 법으로 규정해두었다. ▲ 경국대전 <사진제공 한국국학진흥원> 1484년 성종 때 편찬된 조선시대의 법전 「경국대전」에는 '6품 이상의 관료는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3대까지를 제사 지내고, 7품 이하는 2대까지, 벼슬이 없는 서민은 부모 제사만을 지낸다'고 명시되어 있다.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시대는 관직의 품계를 중심으로 상하 구분을 했는데, 6품 이상(현재 공무원 5급 이상)은 증조부모까지의 제사를, 7품 이하(현재 공무원 6급 이하)는 조부모까지의 제사를, 관직에 오르지 않은 일반 백성들은 부모의 제사만을 지내도록 법률로 제정해둔 것이다. 이처럼 조선시대에는 고조부모까지의 제사를 지내는 이른바 4대봉사원칙이 제도적으로 명시된 적은 없었다. 4대봉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경국대전」을 비롯하여 1474년에 편찬된 「국조오례의」 등에도 신분별로 조상제사의 대상에 차등을 두고 있었으나, 주자가례를 신봉하는 유학자들에 의해 4대봉사가 보급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원래 유교에서는 신분에 따라 조상제사의 대상을 각각 달리했는데, 주자가례에서 신분과 지위에 상관없이 4대봉사를 주장하면서 정착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사실 조선시대에는 15세 전후의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조혼(早婚) 습속에 의해 고조부모까지 4대가 함께 사는 경우가 흔했기에 고조부모의 제사를 모시는 4대봉사가 당연시되었으나, 조혼 습속이 사라진 오늘날에는 고조부모나 증조부모를 대면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고 또 기억도 없는 상황에서 4대봉사를 이어간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유교적 성향이 강한 경북지역의 종가에서도 증조부모까지의 3대봉사, 조부모까지의 2대봉사로 변화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때 생전에 뵌 적이 있는 '대면조상'인지 아닌지를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그 이유는 조상에 대한 기억이 많을수록 제사에 임하는 정감이 다르기 때문이다""고 한다. 조상제사는 개개인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일종의 추모의례이다. 따라서 조상과 생전에 주고받은 정서적 추억이 풍부할수록 추모의 심정은 더욱 간절해진다. 이런 점에서 조상제사의 대상을 ‘대면조상’으로 한정시키는 것은 매우 합리적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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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1
  •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 설날 아침, '제사상 NO, 차례상 YES'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제례문화의 바람직한 계승을 위해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라는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편집자 주> 제사상과 차례상 첫 번째는 명절 차례문화에 대한 오해이다. 차례茶禮는 설과 추석 등의 명절이 돌아왔음을 조상에게 알리는 의식으로, 이때 차茶를 올렸던 습속에서 유래된 용어이다. 제사는 고인의 기일에 조상의 영혼을 모셔 와서 음식을 대접하는 의례이다. 그래서 명절 차례상에는 차가 중심이 되고, 기일 제사상에는 각양각색의 음식이 차려진다.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차례는 조상에게 예禮를 올리는 간단한 의식이고, 제사는 기일을 맞은 조상의 영혼을 기리고 달래는 추모의례이다. 예법 지침서인 주자가례에도 차례상에는 술 한잔, 차 한잔, 과일 한 쟁반을 차리고 술도 한 번만 올리고 축문도 읽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 가례(저자-주자)와 주자가례朱子家禮의 차례상 그리고 '원래 간결했던 차례음식이 경제적 여유가 생겨나고 유통구조가 발달하면서 점차 늘어났다. 그러다 보니 우리사회에서 차례상은 사라지고 제사상만 남게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전통 격식을 지키는 종가에서는 술, 떡국, 전 한 접시, 과일 한 쟁반 등 주자가례의 원칙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차례상을 마련한다. 이에 비해 세세한 예법이나 격식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일반 가정에서는 차례라는 형식만 따를 뿐, 조상을 잘 대접하고 모신다는 생각에서 여러 가지 음식을 마련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많고 크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통예법에서는 모자라는 것보다 넘쳐나는 것을 경계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차례상에 술과 과일 등 간단한 음식을 차리지 않고 제사음식을 잔뜩 올려놓으면 '참람僭濫'이라고 해서 '비례非禮'로 간주했다.※ 참람僭濫 : 지나치거나 넘치는 것※ 비례非禮 : 예禮가 아니다 이처럼 차례상의 본래 모습을 되살린다면 예법도 지키고 차례음식 장만을 둘러싼 가족 갈등도 해결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올해부터라도 차례상에서 제사음식을 과감히 걷어내는 것은 어떨까? ▲ 가례(저자-주자) 해당 인용부분 표시 ▲ 안동 퇴계 종가 설차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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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8
  • 안동의 '백신 산업' 어디까지 왔나? 코로나19로 인해 안동 백신산업 뜬다
    지난 1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안동시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하고 백신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맞게 될 코로나19 백신(아스트라제네카) 생산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안동시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백신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백신이 우리 국민들에게 접종되는 만큼 안전하고 질 높은 백신이 생산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며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되고 있는 백신을 보면서 코로나19를 조만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안동을 찾으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떠오르는 백신 산업의 전진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안동시 미래먹거리로 백신 관련 기업 유치에 총력 안동시는 경북북부지역의 풍부한 생물자원을 활용한 생물산업(Bio-Technology) 연구 기반 조성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사업비 739억 원을 투자해 안동시 풍산읍 괴정리 일원에 941.012㎡(30여만평) 규모의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구축하고, 우수 바이오 기업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미래 안동시의 성장을 위한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있는 SK플라즈마(좌), SK바이오사이언스(우) 이후 2010년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경북 백신산업 육성 포럼을 개최하면서 안동시는 본격적인 백신산업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경북 백신산업은 인플루엔자 백신 국내 자립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또 독감과 변종 바이러스 등의 다변화에 발맞춰 대응해, 수입대체 효과 및 해외시장으로의 진출 기반을 구축한다는 취지로 진행된 사업이다. 이와 함께 경상북도와 안동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광역경제권연계·협력사업으로 '인플루엔자 등 백신 원료 맞춤형 생산지원 사업'의 참여기업으로 단독 응모한 SK케미칼이 사업수행 대상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 대지면적 63,000㎡ 규모로 건설된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은 국내 최초의 친환경 세포배양방식을 도입한, 국내 최대의 백신공장으로서 연간 1억 4천만 도즈의 백신을 생산해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인플루엔자 대유행시에도 긴급·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기존 백신생산에 필수적인 유정란이 필요 없어 조류독감 등의 외부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운 획기적인 생산시설이다. 여기에 안동시의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백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의 협력 의지에 의해 2016년 12월 경북바이오 일반산업단지 내 경북바이오벤처프라자 2층에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이 개소했다. 2020년에는 세계 5대 백신강국 실현이라는 국가비전으로 추진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4년의 공사 끝에 준공됐다. 지난 2020년 12월 준공한 안동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2017년 4월부터 총사업비 1,029억 원을 투입해 안동 경북바이오 일반산업단지 내에 연면적 16,120㎡의 3개동으로 신축됐고 생산 장비 152종을 구축했다. 센터는 임상 및 상용화 백신 대행 생산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주요생산시설인생물안전3등급(BSL-3)의 원액 생산라인(200리터 2개 라인, 1,000리터 1개 라인)과 함께 완제품 생산라인으로 바이알 라인(12,000병/hr)과, 프리필드 시린지 라인(10,000도즈/hr) 등의 공정 개발시설이 설치된다. 2021년 장비도입을 마무리하고 식약처의 GMP(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백신 대행생산을 하게 된다. 이에 앞서 현재 백신 임상시료 생산을 위해 의약품 제조업 허가절차를 마무리하고 일부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백신 개발 기업의 투자 위험을 줄이고, 시급한 코로나 19 임상용 백신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셀리드, ㈜스마젠 등 다수의 백신 기업들과 위·수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생산을 준비 중이다. 안동 코로나19 백신 생산 기지되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서 백신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연구원들 정부는 이르면 2021년 2월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안동의 경북 바이오산업단지가 백신 생산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들과 잇따라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한 SK 바이오 사이언스를 비롯해 정부 기관에서도 백신 기업들의 위탁 생산이 경북 바이오산업단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경북 바이오 산단의 대표 기업인 SK 바이오 사이언스는 지난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자체 백신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노바백스와 백신 기술 이전 계약도 추진하면서, 안동 공장에서 생산한 백신을 국내에서 바로 접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안동 공장은 생산량을 3배 이상 늘려 한 해 동안 5억 회 접종분까지 백신을 양산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상북도는 백신 산업 정부 기관들과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을 적극 유치하면서 백신 클러스터의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안동시 대한민국 바이오·백신산업 중심지로서 입지 더욱 공고히 한다. 경북 바이오 2차 일반 산업단지 권영세 안동시장은 신축년 시정연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는 SK바이오사이언스, 국제백신연구소를 유치한 안동이 세계 백신생산기지로 주목 받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백신상용화 기술 기반시스템 구축 등 안동 백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더 많은 기업들이 안동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헴프를 이용한 의료목적 원료 추출이 허락됨에 따라, 향후 재배, 제조, 안전관리 시스템을 완벽히 갖춰 국내 헴프 산업의 독보적인 지역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안동의 백신 생산능력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만큼 안동시는 백신클러스터의 한 축을 담당하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SK바이오사이언스, 지역의 산·학·연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백신산업의 중심지로 키워나간다는 포부를 밝혀 앞으로 안동시의 백신 산업에 대하 기대를 키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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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사설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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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 5 '조상제사, 형식보다 정성!'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제례문화의 바람직한 계승을 위해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마지막 5편의 주제는 '조상제사, 형식보다 정성!'이다. <편집자 주>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예禮 전통예법에 '시례(時禮)'라는 말이 있다.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예'라는 뜻이다. 조상제사의 지침을 마련한 주자를 비롯해 퇴계 이황과 사계 김장생 등도 예(禮)는 주어진 상황에 맞게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예에는 변하지 않는 불변적 속성과 외부환경에 의해 달라지는 가변적 속성이 있다. 제례문화에서 변하지 않고 지속해야 할 가치는 조상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마음이고, 처한 환경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것은 형식이다. 따라서 바람직한 조상제사는 정성을 다해 지내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 오전 10시에 불천위 제례를 지내는 모습(봉화 계서 성이성종가) 제사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 한국국학진흥원은 2016~2017년에 걸쳐 조상제사의 변화양상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제사시간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기제사는 저승의 혼령이 다니기 편한 어두컴컴한 밤에 지내는데, 정확한 시간은 자시(子時)라고 해서 밤 11시~새벽 1시이다. 그러나 조사 결과 대부분의 가정에서 제사시간을 저녁 6~8시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늦은 밤에 지낼 때보다 제사에 참여하는 부담감이 훨씬 줄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잦은 제사에 대한 현실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머니(부인) 제사를 생략하고 할아버지(남편) 제사에 함께 모시는 합사(合祀)라는 새로운 습속도 생겨났다. 이로써 부모·조부모·증조부모·고조부모까지의 제사를 지내고 있는 경우에는 평균 1년에 8회의 제사를 4회로 줄일 수 있다. 게다가 기존의 4대봉사를 증조부모나 조부모까지로 제한하면 제사 횟수는 대폭 줄어든다. 곳곳에 부는 변화의 바람 조상제사를 둘러싼 변화는 종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매년 특정 공휴일을 정해 시조를 비롯한 모든 제사를 동시에 지내는 종가도 적지 않은데, 그럴 때마다 전국에서 후손들이 모여들어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종가의 불천위 제례에는 직계자손뿐만 아니라 전국각지에 흩어져 있는 혈족들이 참여하는 탓에 늦은 밤 제사를 마치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초저녁 시간으로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 안동의 퇴계종가에서도 수년 전 퇴계 선생의 불천위 제례에 참여한 후손이 새벽 귀가를 하던 중 자동차 사고를 당하고 나서 제사시간을 저녁 6시로 변경했다.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모든 문화가 그러하듯이 제례문화 역시 시대적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한다. 다만 자신들의 수고로움을 덜어내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의 괴리로 인해 제례문화가 단절되는 것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봉화 계서 성이성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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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15
  •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 4 홍동백서 조율시이, 근거없는 제사상차림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제례문화의 바람직한 계승을 위해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네 번째 주제는 '홍동백서 조율시이, 근거없는 제사상차림'이다. <편집자 주> '남의 집 제사상에 감놔라 배놔라' '남의 집 제사상에 감놔라 배놔라 한다'는 말이 있다. ▲ 家禮(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영해 안동권씨 칠우정 기탁자료) 쓸데없이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 말은 조율시이棗栗?梨, 과일은 대추·밤·감·배의 순서로 배열한다는 제사상차림에서 유래되었다. 제사상에 제물을 차리는 방식을 진설법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것으로 조율시이와 홍동백서紅東白西(붉은 것은 동쪽에 차리고 흰 것은 서쪽에 차린다)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진설법이 근거없는 원칙이라는 의견이 있다. 조상제례의 지침서인 주자가례의 제사상차림에는 과일의 구체적인 명칭을 제시하지 않고 '과果'로만 그려져 있고, 총 6종이다. 다만 주석서에는 '시과時果' 즉 그 계절에 수확되는 과일을 차린다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조율시이(대추·밤·감·배)가 제사상의 기본 과일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이들 과일이 우리나라의 풍토에 가장 적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있다. 조선시대 유형원이 저술한 '반계수록'(1769년)에서도 묘목을 심을 때는 뽕나무와 대추·밤·감·배나무를 비롯해 여러 과일나무를 심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 예전부터 집을 지을 때도 앞마당과 뒷산에 대추나무·밤나무·감나무·배나무를 심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만큼 우리 풍토에서 잘 자라는 나무라는 뜻이다. 전라도는 홍어, 경상도는 문어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2017~2020년에 걸쳐 전국 종가의 제례음식을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책임자였던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과일과 채소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어류에서는 지역별 특징이 두드러졌다""고 했다. 예를 들어 갯벌이 풍부한 전라도와 충청도에서는 낙지와 꼬막을 제사상에 차리지만, 경상도에서는 올리지 않는다. 또 충청도와 전라도의 제사상에는 홍어가 올라가지만, 경상도에서는 문어를 최고 제물로 여긴다. 이런 현상은 주자가례 등의 모든 예서에 제물의 구체적인 명칭이 없는 탓에 자연스럽게 지역 산물을 중심으로 제사상을 차린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김미영 연구위원은 ""조율시이나 홍동백서 등의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 아마도 근대 이후에 민간에서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자가례에서 '향토(鄕土) 음식'을 중심으로 제사상을 차린다고 했는데, 여기에는 지역성을 비롯해 계절성과 시대 상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수백 년 전 조상들이 드시던 음식과 현재 우리가 마주하는 음식이 다르듯이 오늘날의 제사상도 거기에 맞춰 융통성을 발휘해야 제례문화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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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2
  •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 '재산도 공평! 제사도 공평!'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제례문화의 바람직한 계승을 위해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순번제 조상제사 조상제사는 혈통으로 이어진 조상을 추모·기억하는 의례다. 그래서 가문(집)을 계승하는 사람이 조상제사를 수행하도록 했는데, 유교의 가족이념에서는 장남이 이어받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이처럼 장남은 조상제사를 책임지면서 다른 형제들보다 더 많은 재산을 상속받았다. ▲ 분재기(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재령이씨 영해파종중 기탁자료) 그런데 유교의 혈통관념이 정착하기 이전에는 자녀균분상속과 윤회봉사(輪廻奉祀)가 일반적이었다. 윤회봉사는 자녀들이 조상제사를 번갈아 지내는 것을 말한다. 이 습속은 재산을 균등하게 상속받으면 조상제사도 공평하게 지낸다는 원칙에 입각해있다. 그러다가 조선 중후기 장남 혈통 중심의 유교가족이념이 보급되면서 장남 우선의 재산상속과 제사계승이 자리잡게 되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는 재산상속문서(분재기)에도 자녀균분상속과 윤회봉사에 관한 내용이 빈번히 나타난다. 1688년에 작성된 재령이씨 영해파종중에서 기탁한 분재기에는 남편을 잃은 부인이 5남 1녀의 자녀들에게 재산을 균등하게 상속하면서 윤회봉사를 당부하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딸은 선대 조상들의 기제사에는 참여하지 않더라도 아버지의 기제사는 형제들과 번갈아 지내고, 묘제에도 참여하도록 한다'고 했다. 이처럼 딸은 다른 집으로 출가하기 때문에 거주지가 멀리 떨어져 있어 부모 외 윗대 조상들의 기제사와 명절차례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일종의 편의를 봐준 셈인데, 그런 만큼 당연히 상속 비율도 줄어들었다. 재산도 공평! 제사도 공평! 지금의 민법(제1009조)에는 아들딸 구분없이 자녀들이 재산을 균분상속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또 제1008조의 3에는 '분묘에 속한 1정보 이내의 금양임야와 600평 이내의 묘토인 농지, 족보와 제구의 소유권은 제사를 주재하는 자가 이를 승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상제사의 주재자는 가족 협의에 따라 결정한다고 덧붙여두었다. 현재 우리사회에서 자녀균분상속은 법률적 근거에 의해 이미 정착되었지만 조상제사의 계승은 법률이 아니라 관행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제사 주재자의 몫으로 정해진 상속재산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로 인해 재산은 균등하게 물려받으면서 제사는 오롯이 장남에게 떠안기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는 가정이 점점 늘어나는 실정이다.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자녀균분상속은 윤회봉사와 함께 시행되지 않으면 가족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조상에 대한 추모의 마음은 자녀 모두가 갖고 있기에 조상제사도 자녀들이 지혜를 모아 합리적으로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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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5
  •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 고조부모까지의 4대봉사, 그 숨겨진 진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제례문화의 바람직한 계승을 위해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첫 번째 주제(제사상과 차례상)에 이어 두 번째는 '고조부모까지의 4대봉사, 그 숨겨진 진실'이다. <편집자 주> 4대봉사는 절대적 규범인가? 조상제사는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까지 지낸다. 이것을 4대봉사라고 한다. 그런데 4대봉사가 절대적 규범은 아니라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누가, 누구의 제사를 지내는지를 법으로 규정해두었다. ▲ 경국대전 <사진제공 한국국학진흥원> 1484년 성종 때 편찬된 조선시대의 법전 「경국대전」에는 '6품 이상의 관료는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3대까지를 제사 지내고, 7품 이하는 2대까지, 벼슬이 없는 서민은 부모 제사만을 지낸다'고 명시되어 있다.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시대는 관직의 품계를 중심으로 상하 구분을 했는데, 6품 이상(현재 공무원 5급 이상)은 증조부모까지의 제사를, 7품 이하(현재 공무원 6급 이하)는 조부모까지의 제사를, 관직에 오르지 않은 일반 백성들은 부모의 제사만을 지내도록 법률로 제정해둔 것이다. 이처럼 조선시대에는 고조부모까지의 제사를 지내는 이른바 4대봉사원칙이 제도적으로 명시된 적은 없었다. 4대봉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경국대전」을 비롯하여 1474년에 편찬된 「국조오례의」 등에도 신분별로 조상제사의 대상에 차등을 두고 있었으나, 주자가례를 신봉하는 유학자들에 의해 4대봉사가 보급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원래 유교에서는 신분에 따라 조상제사의 대상을 각각 달리했는데, 주자가례에서 신분과 지위에 상관없이 4대봉사를 주장하면서 정착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사실 조선시대에는 15세 전후의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조혼(早婚) 습속에 의해 고조부모까지 4대가 함께 사는 경우가 흔했기에 고조부모의 제사를 모시는 4대봉사가 당연시되었으나, 조혼 습속이 사라진 오늘날에는 고조부모나 증조부모를 대면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고 또 기억도 없는 상황에서 4대봉사를 이어간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유교적 성향이 강한 경북지역의 종가에서도 증조부모까지의 3대봉사, 조부모까지의 2대봉사로 변화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때 생전에 뵌 적이 있는 '대면조상'인지 아닌지를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그 이유는 조상에 대한 기억이 많을수록 제사에 임하는 정감이 다르기 때문이다""고 한다. 조상제사는 개개인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일종의 추모의례이다. 따라서 조상과 생전에 주고받은 정서적 추억이 풍부할수록 추모의 심정은 더욱 간절해진다. 이런 점에서 조상제사의 대상을 ‘대면조상’으로 한정시키는 것은 매우 합리적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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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1
  •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 설날 아침, '제사상 NO, 차례상 YES'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제례문화의 바람직한 계승을 위해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라는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편집자 주> 제사상과 차례상 첫 번째는 명절 차례문화에 대한 오해이다. 차례茶禮는 설과 추석 등의 명절이 돌아왔음을 조상에게 알리는 의식으로, 이때 차茶를 올렸던 습속에서 유래된 용어이다. 제사는 고인의 기일에 조상의 영혼을 모셔 와서 음식을 대접하는 의례이다. 그래서 명절 차례상에는 차가 중심이 되고, 기일 제사상에는 각양각색의 음식이 차려진다.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차례는 조상에게 예禮를 올리는 간단한 의식이고, 제사는 기일을 맞은 조상의 영혼을 기리고 달래는 추모의례이다. 예법 지침서인 주자가례에도 차례상에는 술 한잔, 차 한잔, 과일 한 쟁반을 차리고 술도 한 번만 올리고 축문도 읽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 가례(저자-주자)와 주자가례朱子家禮의 차례상 그리고 '원래 간결했던 차례음식이 경제적 여유가 생겨나고 유통구조가 발달하면서 점차 늘어났다. 그러다 보니 우리사회에서 차례상은 사라지고 제사상만 남게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전통 격식을 지키는 종가에서는 술, 떡국, 전 한 접시, 과일 한 쟁반 등 주자가례의 원칙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차례상을 마련한다. 이에 비해 세세한 예법이나 격식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일반 가정에서는 차례라는 형식만 따를 뿐, 조상을 잘 대접하고 모신다는 생각에서 여러 가지 음식을 마련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많고 크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통예법에서는 모자라는 것보다 넘쳐나는 것을 경계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차례상에 술과 과일 등 간단한 음식을 차리지 않고 제사음식을 잔뜩 올려놓으면 '참람僭濫'이라고 해서 '비례非禮'로 간주했다.※ 참람僭濫 : 지나치거나 넘치는 것※ 비례非禮 : 예禮가 아니다 이처럼 차례상의 본래 모습을 되살린다면 예법도 지키고 차례음식 장만을 둘러싼 가족 갈등도 해결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올해부터라도 차례상에서 제사음식을 과감히 걷어내는 것은 어떨까? ▲ 가례(저자-주자) 해당 인용부분 표시 ▲ 안동 퇴계 종가 설차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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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8
  • 안동의 '백신 산업' 어디까지 왔나? 코로나19로 인해 안동 백신산업 뜬다
    지난 1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안동시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하고 백신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맞게 될 코로나19 백신(아스트라제네카) 생산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안동시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백신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백신이 우리 국민들에게 접종되는 만큼 안전하고 질 높은 백신이 생산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며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되고 있는 백신을 보면서 코로나19를 조만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안동을 찾으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떠오르는 백신 산업의 전진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안동시 미래먹거리로 백신 관련 기업 유치에 총력 안동시는 경북북부지역의 풍부한 생물자원을 활용한 생물산업(Bio-Technology) 연구 기반 조성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사업비 739억 원을 투자해 안동시 풍산읍 괴정리 일원에 941.012㎡(30여만평) 규모의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구축하고, 우수 바이오 기업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미래 안동시의 성장을 위한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있는 SK플라즈마(좌), SK바이오사이언스(우) 이후 2010년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경북 백신산업 육성 포럼을 개최하면서 안동시는 본격적인 백신산업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경북 백신산업은 인플루엔자 백신 국내 자립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또 독감과 변종 바이러스 등의 다변화에 발맞춰 대응해, 수입대체 효과 및 해외시장으로의 진출 기반을 구축한다는 취지로 진행된 사업이다. 이와 함께 경상북도와 안동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광역경제권연계·협력사업으로 '인플루엔자 등 백신 원료 맞춤형 생산지원 사업'의 참여기업으로 단독 응모한 SK케미칼이 사업수행 대상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 대지면적 63,000㎡ 규모로 건설된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은 국내 최초의 친환경 세포배양방식을 도입한, 국내 최대의 백신공장으로서 연간 1억 4천만 도즈의 백신을 생산해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인플루엔자 대유행시에도 긴급·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기존 백신생산에 필수적인 유정란이 필요 없어 조류독감 등의 외부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운 획기적인 생산시설이다. 여기에 안동시의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백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의 협력 의지에 의해 2016년 12월 경북바이오 일반산업단지 내 경북바이오벤처프라자 2층에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이 개소했다. 2020년에는 세계 5대 백신강국 실현이라는 국가비전으로 추진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4년의 공사 끝에 준공됐다. 지난 2020년 12월 준공한 안동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2017년 4월부터 총사업비 1,029억 원을 투입해 안동 경북바이오 일반산업단지 내에 연면적 16,120㎡의 3개동으로 신축됐고 생산 장비 152종을 구축했다. 센터는 임상 및 상용화 백신 대행 생산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주요생산시설인생물안전3등급(BSL-3)의 원액 생산라인(200리터 2개 라인, 1,000리터 1개 라인)과 함께 완제품 생산라인으로 바이알 라인(12,000병/hr)과, 프리필드 시린지 라인(10,000도즈/hr) 등의 공정 개발시설이 설치된다. 2021년 장비도입을 마무리하고 식약처의 GMP(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백신 대행생산을 하게 된다. 이에 앞서 현재 백신 임상시료 생산을 위해 의약품 제조업 허가절차를 마무리하고 일부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백신 개발 기업의 투자 위험을 줄이고, 시급한 코로나 19 임상용 백신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셀리드, ㈜스마젠 등 다수의 백신 기업들과 위·수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생산을 준비 중이다. 안동 코로나19 백신 생산 기지되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서 백신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연구원들 정부는 이르면 2021년 2월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안동의 경북 바이오산업단지가 백신 생산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들과 잇따라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한 SK 바이오 사이언스를 비롯해 정부 기관에서도 백신 기업들의 위탁 생산이 경북 바이오산업단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경북 바이오 산단의 대표 기업인 SK 바이오 사이언스는 지난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자체 백신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노바백스와 백신 기술 이전 계약도 추진하면서, 안동 공장에서 생산한 백신을 국내에서 바로 접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안동 공장은 생산량을 3배 이상 늘려 한 해 동안 5억 회 접종분까지 백신을 양산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상북도는 백신 산업 정부 기관들과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을 적극 유치하면서 백신 클러스터의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안동시 대한민국 바이오·백신산업 중심지로서 입지 더욱 공고히 한다. 경북 바이오 2차 일반 산업단지 권영세 안동시장은 신축년 시정연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는 SK바이오사이언스, 국제백신연구소를 유치한 안동이 세계 백신생산기지로 주목 받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백신상용화 기술 기반시스템 구축 등 안동 백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더 많은 기업들이 안동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헴프를 이용한 의료목적 원료 추출이 허락됨에 따라, 향후 재배, 제조, 안전관리 시스템을 완벽히 갖춰 국내 헴프 산업의 독보적인 지역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안동의 백신 생산능력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만큼 안동시는 백신클러스터의 한 축을 담당하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SK바이오사이언스, 지역의 산·학·연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백신산업의 중심지로 키워나간다는 포부를 밝혀 앞으로 안동시의 백신 산업에 대하 기대를 키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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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04
  • 설 차례 음식은 원래 간소하게 장만했다! 한국국학진흥원 설 차례상 원래 모습 되찾아야···
    올해 설 연휴에는 세배와 차례 문화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이 금지됨으로써 가족이라도 거주지가 다르면 4인까지만 모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설 연휴에는 객지에 나가있던 가족들이 모여 세배를 주고받는 광경도 보기 힘들 듯하고, 그러다보니 차례음식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자가례'의 설 차례상 이와 관련해 한국국학진흥원은 2017년부터 제례문화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서(禮書)와 종가, 일반 가정의 설 차례상에 차리는 음식을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 예서와 종가에 비해 일반 가정의 차례 음식이 평균 5~6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례문화의 지침서인 '주자가례'에 따르면 설날은 새로운 해가 밝았음을 조상에게 알리기 위해 간단한 음식을 차려두고 인사를 드리는 일종의 의식(儀式)이다. 그래서 설날과 추석에는 제사를 지낸다고 하지 않고 차례(茶禮)를 올린다고 한다. '주자가례'에서는 설 차례상에 술 한잔, 차 한잔, 과일 한 쟁반을 차리고 술도 한 번만 올리며 축문도 읽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실시한 조사에서 전통 격식을 지키는 종가의 설 차례상 역시 '주자가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북 안동에 위치한 퇴계 이황종가에서는 술, 떡국, 포, 전 한 접시, 과일 한 쟁반 등 5가지 음식을 차린다. 과일 쟁반에는 대추 3개, 밤 5개, 배 1개, 감 1개, 사과 1개, 귤 1개를 담았다. '주자가례'에 비해 차가 생략됐고, 대신에 떡국과 전, 북어포를 추가했다. 그런데 일반 가정의 차례상에는 평균 25~30가지의 음식이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은 종류별로 별도의 제기에 각각 담았으며 그 외 어류와 육류, 삼색 채소, 각종 유과 등이 추가됐다. 명절과 기일에 행하는 차례와 제례는 조상을 기억하기 위한 문화적 관습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랜 기간 지속되어온 전통이다. 다만 나라와 종교에 따라 조상을 기억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따라서 과도한 차례상차림으로 인해 가족 간 갈등을 일으키면서 여러 사회문제를 초래한다면 과감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원래 간소하게 장만했던 차례 음식이 경제적 여유가 생기고 유통구조가 발달함에 따라 점차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데 올해 설 연휴는 코로나19 방역으로 가족들이 모이지 못해 집집마다 차례음식을 줄인다고들 한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차례상의 원래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자가례'와 종가에서 하는 것처럼 술과 떡국, 과일 한 쟁반을 기본으로 차리되, 나머지는 형편에 따라 약간씩 추가해도 예법에 전혀 어긋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관련사진> '퇴계 이황' 종가 설 차례상 일반 가정의 설 차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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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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