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새해 1월 1일 봉화군 청량산에서는 제일봉인 장인봉과 하늘다리(선학봉과 자란봉 연결) 에서 새해맞이와 함께 삼씨풍선 날리기 등 소망손수건달기행사가 열렸다.

▷청량산 주봉인 장인봉에서 바라본 2009년 1월 1일 새해 일출 모습 (오전 7시 35분경)

이 자리에는 엄태항 봉화군수와 부군수 등 봉화군 공무원, 삼씨 돌려주기 행사를 주관하는 진세산양삼조합 엄우섭 회장과 조합원 등 탐방객을 포함해 1천여 명의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영하 14도의 매서운 일기에도 오전 5시 30분경부터 많은 인원이 청량폭포 일원에 집결해 두들 마을을 경유 장인봉으로 직접 올랐다. (이 등산로는 처음부터 정상에 도착할 때까지 대부분 경사가 가파른 험로이므로 노약자나 등산채비를 갖추지 않은 경우 오르기 매우 어렵다.) 등산로 입구에서는 봉화군과 진세산양삼조합에서 준비한 물과 간식, 떡 등 하산 후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지정식당 티켓이 배부됐다.

7시 35분경 보기 드문 장관을 연출한 일출과 동시에 장인봉과 하늘다리에서는 새해맞이와 아울러 소망기원풍물놀이 등 소망손수건달기행사가 진행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삼씨풍선에 소망손수건을 달아 날리기도 했다. 봉화군에서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청량산 하늘다리야 내 소원 들어줘!'라는 주제로 주황색 손수건에 소망을 직접 적어 하늘다리 난간에 매다는 행사를 시행해 탐방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소망손수건달기행사는 봉화군 신 활력 사업의 일환이다.

8시에는 진세산양삼조합에서 준비한 산양삼씨와 더덕씨, 도라지씨를 넣은 풍선 2천여 개가 온통 하늘에 흩날리는 '산삼씨 돌려주기 행사'가 열리며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봉화 진세세산양삼조합에서는 지난해 5월 31일 청량산 자란봉(806m) 선학봉(826m) 사이 해발 800m 지점을 연결하는 국내에서 가장 길고 높은 곳의(길이 90m, 바닥높이 70m) 하늘다리 준공식에서 축하행사로 '산삼씨 돌려주기 행사'를 시행해 이때 날린 풍선이 일본 교토까지 날아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늘다리에 이어 봉화군에서는 세계 최장 최고도 모험의 다리를 청량산 일원에 설치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모험의 다리는 수직 고도와 길이가 청량산 높이에 버금가는 규모로서 다리 위를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증명서를 발급받게 되는 그야말로 세계최고의 모험의 다리로 세인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최근 유명세를 타는 하늘다리도 볼 겸 새해맞이를 하려고 전주에서 왔다는 한 탐방객은 "어둠 속에서 손전등에 의지해 무척 힘겹게 산에 올랐지만 하늘다리 일원에서 열린 행사와 청량산에서 만난 봉화사람들은 봉화의 순박한 인심을 그대로 느끼게 했다."라며 "새해 일출의 강렬한 모습만큼이나 머릿속에 남은 오늘의 좋은 느낌으로 인해 새해에는 모든 것이 잘될 것 같은 기분이다."고 밝혔다.

봉화진세산양삼조합 엄우섭 회장은 "지난해는 엄태항 군수를 비롯해 군민 모두가 무척 힘들고 다사다난하게 보낸 한해였다."라며 "힘차게 떠오른 새해처럼 봉화군민의 의지를 한데 모아 기축년 올해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봉화를 만들어 나가자."라고 전했다.

                 <관련사진>

▷엄태항 봉화군수와 황용대 부군수 일행이 새해에는 군민 모두의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 는 내용을 적은 소망손수건을 하늘다리 난간에 달고 있다.

 
 
 
 
 
 
 
 

▷봉화 진세산양삼조합 엄우섭 회장이 하산길에 하늘다리 인근에서 산양삼씨를 정성스레  바람에 날리고 있다.

2009-01-01 10:50:49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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