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고을 봉화군의 농업인들이 8일 포항 종합운동장에서 '청정봉화 명품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어 포항시의 많은 구매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봉화 진세 산양삼 영농조합'이 주최하고 '재포 봉화군 향우회'가 주관한 이번 생산자 직거래 장터에서는 봉화 청정지역 농업인들이 직접 생산한 토종꿀, 벌집 꿀, 호도, 사과, 산 더덕, 산 머루, 도라지, 대추, 참깨, 야콘, 봉화 쌀, 산양삼 등 70여 종의 다양한 농산물이 전시·판매 되었다.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포항 종합운동장 입구 주차장에 10여 동(20여 동을 설치했으나 강한 바람과 우천으로 규모를 절반으로 줄임)의 천막부스를 설치하고 오전 8시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행한 봉화 농업인들은 이번 행사에 대해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한 농업인은 처음 해보는 행사라 서투른 점도 많고 농업인들이 직접 판매에 나서 서비스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으나 농산물의 우수한 품질에 대해서만큼은 구매자들과 상당 부분 교감하는 부분이 컸으며 날씨가 제법 쌀쌀한 가운데 비마저 내렸지만, 사과와 야콘 등을 제외하고는 높은 판매실적을 올렸고 조합에서 준비한 산양삼은 물량이 부족해 오전에 동나는 등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오늘 행사는 오다 말다 반복하는 비로 말미암아 계획했던 물량의 절반 정도를 판매하는 데 그쳤으나 농업인들이 직거래 행사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과 요령을 직접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라며 "청정봉화라는 이름은 그 이름만으로도 품질을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식용으로 준비한 사과, 야콘, 등 토종꿀과 칡즙, 포도즙 이외에도 푸짐한 먹을거리가 마련되어 봉화지역 농민들의 넉넉한 인심을 느끼게 했으며 오후에는 포항시장 일행이 판매부스를 방문하여 사과와 콩 등의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며 직거래 장터를 하루 더 연장해 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사과판매부스에서는 포항의 알뜰주부들이 시식용 사과만을 골라 염가로 구매해 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봉화 진세 산양삼 영농조합 엄우섭 대표는 "봉화농업인들은 많은 분이 아시다시피 올여름 장마로 인하여 큰 아픔과 시련을 겪으며 어렵사리 농산물을 수확했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하여 청정지역 봉화의 농업인들이 함께 개척해 나가야 할 미래에 대한 비전과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라고 밝히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직거래 장터를 찾아주신 많은 포항시민과 이번 행사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관련사진>
2008-11-08 22:36:20 /
김용호 기자(yaho@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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