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안동대학교 일부 직원들이 업무시간에 카지노에 출입하며, 공금 횡령도 일삼는 등의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국립 안동대학교의 기숙사 행정담당 직원인 A씨는 공금 9천여만 원을 자기 멋대로 입·출금하고 그 돈을 카지노에 탕진했다. 또한, 직원들에게 적게는 1천만 원에서 많게는 2천만 원까지 빌려 업무시간 중에도 카지노를 드나들었던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최근 카지노를 드나든 전국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감사에서 A씨가 21차례 근무지를 이탈해 카지노를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A씨가 공금 횡령한 사실을 밝혀 냈다. 또한, 같은 대학의 모 부서 실장인 B씨도 11차례나 근무지를 이탈해 카지노에 드나든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A씨는 대학에서 견책처분을 부서를 이동해 받고 버젓이 근무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경징계이긴 하지만 그가 횡령한 돈을 모두 변제했고 반성의 기미도 보이고 있으며, 법원 최종판결도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라 학교 차원에서는 이렇게 조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대학교는 이번 사건의 결과를 지켜본 후 상부기관인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