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임동면 마리 소재 안동댐 상류에서 2일 오후 8시경 인질강도를 벌이던 피의자 A씨가 검거 직전 음독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남·36·주거부정)씨는 2일 오후 2시 30분경 청송군 진보면 소재 피해자 B씨의 집에 칼을 들고 침입하여 B(여·35세)씨의 손·발목을 철사줄로 묶은 후 피해자 아버지의 소유차량에 강제로 태워 납치한 후 피해자 아버지에게 전화하여 현금 2억원을 요구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아버지로부터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은 도내 긴급배치 실시와 함께 예상이동로 주변 수색 중 차량이 농로 옆 도랑에 빠져 있는 것을 광수대에서 발견, 형사가 차량쪽으로 접근하던 중 B씨가 걸어 나와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

한편, 피의자 A씨는 칼을 든 채 입에 약병을 물고 "청산가리인데 따라오면 죽어버리겠다."며 댐 상류로 계속 도주를 시도했으며, 경찰은 A씨가 음독할 것을 우려하여 20~30m 거리를 두고 1.5km 뒤따라가면서 계속 설득하고, 음독장소에 이르러서도 20m 거리를 두고 40여분간 설득을 했으나 오후 8시경 갑자기 들고 있던 약병을 음독하여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