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임동면 갈전 2리 가랫골에 5일 오후 5시 40분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와 함께 약 10분간 5mm 정도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이 지역 3만5천여 평의 과수농가에 피해를 입혔다. 

이날 쏟아진 우박은 추석을 전·후해 수확을 앞둔 후지 조숙계(료과)에 가장 큰 피해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 재배되고 있는 료과는 약 2천여 평으로 착색을 위해 봉투를 모두 벗긴 상태에서 이번 우박을 맞았다.

갈전 2리 가랫골 주민은 "우리 과수원만 료과를 1,200평정도 재배해 약 300박스를 수확할 수 있다. 올해는 사과 금도 좋아서 평균 박스당 4만 원만 받아도 1,200만 원이다."라며 "우박을 맞아 판매가 아닌 납품을 해야 해 원래 가격의 절반도 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실제로 우박이 쏟아진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사과의 색과 당도를 높이고자 깔아놓은 반사필름은 여기저기 찢어져 있었고, 떨어지는 우박에 맞은 사과와 잎은 무르거나 구멍이 나 있었다.

이날 피해가 확인된 료과를 제외한 다른 품종의 사과에도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여 지며, 전체적으로 정확한 피해 집계는 6일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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