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는 지난달 31일 대학동기들을 속여 대출을 받게 하거나 보증이 필요하다며 건네받은 서류를 이용해 억대의 대출금을 받아 가로챈 A(24)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8년 4월경 500만원이 급히 필요하다며 대학동기인 B(23)씨로부터 대출 서류를 건네받아 5곳의 대부업체에서 1천500만원을 대출 받는 등 지난해 11월까지 대학동기 9명을 속여 총 1억3천5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대학동기의 명의로 대출을 받아 생활비와 대출금 이자 등으로 사용해 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사회 경험이 전혀 없는 대학동기들을 상대로 2년여 동안 범행을 저질러 온 점 등으로 미뤄 또 다른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