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이 14일 오후 박남서 영주시장의 최측근 K씨(60세)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K씨는 박남서 시장이 운영하는 D 회사의 명의상 대표이며 심복인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6·1 지방선거 당시 금품을 살포하는 등 선거 자금 수천만 원을 불법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은 K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K씨는 이달 8일 구속된 박 시장의 선거캠프 관계자 B씨와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올해 5월 국민의힘 영주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20~30대 청년들을 모은 뒤 고령의 권리 당원을 대신해 모바일 투표를 하거나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하도록 하고 청년 한 명당 일당 10만 원씩 30여 명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 불법 선거자금 규모는 수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와 관련 영주 지역에서는 대리투표 의혹을 받는 청년들 외에도 일반 유권자들도 상당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 측근들의 구속이 잇따르면서 지역에서는 조만간 박 시장에 대한 직접 수사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