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는 유력일간지 기자를 사칭해 축제 행사장들을 돌며 금품을 갈취하려던 A씨(37)를 절도, 공갈, 상해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일 경북의 한 지역 축제를 취재 온 것처럼 행세하며, 각종 편의를 제공받는 한편, 행사 문제점을 취재·보도할 것처럼 관련 공무원들을 협박하고 인근의 한 농산물 공장에 침입해 사람이 없는 틈을 타 1백여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2일 오전 안동시 풍산읍의 한 공사현장에서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사를 중지시키겠다.'고 공사 관계자를 협박하고 금품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폭행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7월 하순부터 최근까지 총13회에 걸쳐 축제 행사장의 혼잡한 틈을 타 금품을 훔치거나 빈 사무실에 침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절도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수법 등으로 미뤄 다른 범행이 상당수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