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성묘객이 산행 중 말벌떼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안동경찰서는 11일 오전 9시경 친척들과 함께 성묘를 가던 A씨(72)가 말벌떼의 공격을 받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일가친척들과 함께 안동시 소재 석동(감성골)으로 성묘하기 위해 산을 오르던 중 땅속에 있는 말벌집을 잘못 밟아 땅 속에서 나온 말벌떼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당시 A씨와 함께 성묘를 가지 위해 산을 오른 친척들이 20여명이나 있었지만 벌떼의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함께 산을 올랐던 B씨는 A씨가 땅 속에서 나온 말벌떼의 공격을 겉옷 등으로 막았지만 벌의 수가 너무 많아 막기에는 중과부적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과 현장정황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있으며, 산행 시 벌집을 건드리거나 벌떼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