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구애를 거절한 B씨에게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며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한 A씨가 안동시 소재 모 병원에서 5일 저녁 9시30분경 사망했다.

지난 26일 저녁 9시30분경 안동시 법상동 소재 주택에서 동네 이웃3명과 A, B, C씨가 함께 술을 마시다 갑자기 A씨가 B씨(여.62)에게 할말이 있다며 모두 밖으로 나가라고 하고 곧이어 B씨에게 자신의 심경을 고백, B씨가 이를 거부하자 흉기(식칼)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가 미리 소지하고 있던 농약(그라목손)을 음독하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물에 의한 중독사'로 사망했다.

사망한 A씨는 5·6년 전 자신이 하던 운수사업 실패로 가족들과도 왕래가 없었으며 안동시 법상동 소재 C씨(여.67)의 집에 사글세로 살면서 노동일을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A씨는 옆집에 사는 B씨(여.62)를 마음에 품고 있었으며 지속적으로 B씨에게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고 B씨는 이를 계속 거부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사망으로 인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한 수사는 종결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