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검찰청은 30일 조병인 경상북도교육감이 업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것으로 뇌물수수 혐의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민선4대 교육감 선거를 앞둔 지난 2006년 5월경에 대구 수성구 모 식당에서 경상북도 모 학교법인의 이사장 S씨(51)로부터 당선 이후 교직원 인사 갈등을 묵인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현금 1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한, 조 교육감은 당선 후 지난 8월에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S씨로부터 학교 기숙사 신축과 관련해 예산 지원을 해 달라며 두 차례에 걸쳐 2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추가로 더 받은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이미 조 교육감에 대한 계좌추적과 금품 전달 당시 S씨의 주변 인물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히고, 30일 오전 중으로 조 교육감을 소환해 혐의 내용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S씨가 교육청의 다른 공무원들에게도 돈을 여러 차례 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조 교육감에 대해 혐의사실을 확인되는 데로 이르면 내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조 교육감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제공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S씨를 지난 8월22일 구속한 바 있다.

한편, 조 교육감은 1961년 중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교육계에 입문해 경상북도 교육청 장학사와 장학관, 교육국장 등을 거친 뒤 지난 2006년 8월 민선4대 경북교육감에 당선돼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