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본기사와 관련 없음

지난 6월1일 예식장 비용을 10만원 받아오던 것을 100만원으로 인상 한 A결혼예식장을 비롯해 B결혼예식장 또한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일제히 인상했다.

또한, A·B 결혼예식장을 비롯해 C결혼예식장은 한식과 뷔페 비용을 1인당 1만5천원에서 2만원으로 인상해 결혼예식장들의 '담합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

이들 결혼예식장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식장이용표준약관' 제10030호에 대한 설명도 없으며, 지불보증인원 200명(뷔페이용인수) 기준, 예식장비용을 100만원으로 계약을 체결해 지불보증인원이 150명일 경우 예식비용을 150만원으로 인상 적용하고 있어 결혼을 준비 중인 예비 신랑신부들을 당혹케 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과 7월 집안과 친구결혼식을 경험한 K씨(30.평화동)는 "입찰가를 써넣는 심정으로 예약인원을 꼼꼼히 따져보고 최소 인원을 써넣지만 하객이 얼마나 올 지 추측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고 말했다.

자칫 200명을 예약했다가 인원의 절반도 안되는 50~80명이 왔을 경우 이들 신혼부부는 2배의 가격을 계산하고 식을 치루는 낭패를 보게 된다.

결혼시즌을 맞아 하객으로 거의 매주 결혼예식장을 방문한다는 G씨(60.안기동)는 "바쁜 결혼식장에서 명절 때나 한번 보는 어른들과 인사하고 그나마 예를 갖출 수 있는 곳은 접수대이다."며 "그런데 어느 땐가부터 접수대에서 봉투(차비)를 건네면 식장 측에서 강하게 제제해 경사스런 날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고 말했다.

"음식장사도 좋지만, 정신문화의수도 안동의 결혼식장에 이런 일이 웬 말이냐."며 G씨는 불만을 호소했다.

이에 예식장 측 관계자는 "결혼예식장 시설에 많은 투자가 이뤄져 불가피하게 예식장 비용을 인상하게 됐다."며 "200명을 예약한 경우라도 보증인원 미달 시 90%(180만원)의 비용만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결혼예식장계약(약관)을 할 당시 접수대에서 봉투(차비)교환을 못하도록 사전에 예비신랑신부에게 공지하고 사인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독점이 아닌 여러 사업체가 공존하는 지역일 경우 시장도태를 막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별다른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며 법률 제23조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소지가 있거나 담합의 의혹이 제기 될 경우에는 홈페이지나 전화로 상담, 접수 또는 신고를 당부했다.

한편, 대구·경북 소비자고발센터에 따르면  '예식장이용표준약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몰라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으며, 지역을 밝히지 않고 걸려오는 문의전화를 포함해 100여 통 중10여 건이 결혼예식장관련 피해사례로 상담을 신청해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