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수법에 '경악' 전국 부유층 주택 '빈집털이' 일당, 검거(2)

'이쑤시개파' 일당의 범행수법과 범행건수가 속속 들어나면서 경찰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난 10월31일 전국을 무대로 부유한 주택만 골라 금품을 털어온 일명 '이쑤시개파' 일당 4명이 경찰에 검거돼 2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올해 6월부터 최근까지 안동·영주뿐만 아니라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대전, 대구 등 전국을 누비며 부유한 주택만을 골라 금품을 훔쳐왔으며, 지금까지 밝혀진 범행건수만 88건에 달하며, 총 피해액은 4억여 원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경찰 조사는 최근 4일 동안에 범행한 것이고, 지난 6월부터 범행해 온 것을 미뤄 이들의 범행건수는 최소 600여건, 피해액은 수십억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 6월부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대낮에 주택가에 침입, 금품을 털어왔으며, 토요일과 일요일만 빼고 매주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져 경찰은 경악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이쑤시개를 이용, 현관 열쇠 장치를 파손해 금품을 훔치는 동안 혹시 집으로 누가 올것을 대비하고, 자신들의 신발바닥을 갈아 발자국이 남지 않게 하는 등의 범행수법에도 경찰은 혀를 내둘렀다.

한편, 김용태 안동경찰서 수사과장은 "전국 경찰서에 공조수사 의뢰해 이들의 범죄 행각이 속속 밝혀지고 있으며, 범행수법이나 기간 등을 미뤄 볼때 범행건수는 지금 밝혀진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며 특히, 현관문 열쇠구멍에 이쑤시개가 발견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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