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속칭 올미골) 낙동강 상류 하천변에서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길이 25cm, 폭 24cm, 깊이 1~5cm 크기로 20여개 공룡발자국 화석은 지난달 30일 교직원 워크숍에 참여했던 안동 경일 고등학교 강인순 교감이 발견했다.

이 화석은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경상누층군(慶尙累層群) 가송동층의 암회색 사암 경사면에 노출돼 있으며 발자국의 보존상태가 양호해 발의 구조, 크기, 보폭, 보행 방향 등을 알 수 있다.

경일고 안중렬 교사(지구과학전공)는 "20여 개 발자국 외에도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 당시 공룡의 생태와 형태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 자연사 자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강 교감 등은 이 화석을 안동시에 신고하는 한편 관련 학자들과 현지 조사 등을 통해 현장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그곳과 연관이 깊어 애정을 가지고 있던 P씨는 "10여 년 전부터 안동 M방송국과 O신문사 관계자에게 백악기 생태계와 공룡발자국 연구를 의뢰한 바 있으나, 지지부진 하더니 늦게남아 학계의 관심과 연구가 진행된다니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라고 밝혔다.

공룡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견된 곳은 최근 안동시가 개설한 퇴계오솔길 도중에 위치, 문화유적으로 인증될 경우 농암선생 유적지와 청량산 일대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