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3.1운동의 중심인물 차희식

▷ 3월의 독립운동가 차희식 선생

차희식 선생은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1919년 4월 3일 차병한(車炳漢), 차인범(車仁範) 등과 함께 화성군 장안면(長安面), 우정면(雨汀面) 일대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지휘했다.

3월 1일 이후 전국적으로 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장안면사무소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기로 계획해 장제덕(張濟德), 장소진(張韶鎭 ) 등과 석포리 주민들에게 만세운동에 참여하도록 홍보했다.

군중 200여명이 모인 장안면사무소에서 선두에 서서 투석과 몽둥이로 면사무소 건물을 부수고 공문서를 파기했으며, 점차 군중이 1천여 명으로 늘어나자 다시 그들을 인근의 쌍봉산(雙峯山)으로 인솔해 그곳에서 독립만세를 외치게 했다.

이어서 차병한(車炳漢), 차인범(車仁範) 등과 함께 2천여 명으로 늘어난 만세시위군중을 인솔해 우정면사무소로 가 그 곳 건물을 부수고, 집기류와 공문서를 파기했다.

다시 석포리 이장 차병한의 제의로 화수리에 있던 경찰주재소를 습격하고 방화했는데, 이때 주재소 안에 있던 일본인 순사 카와바타 토요타로(川端豊太郞)가 권총을 쏴 도망하자, 차인범 등과 함께 추격해 격살시키는 등 격렬하게 만세시위운동을 전개하다가 체포됐다.

1920년 경성복심법원에서 소위 소요, 살인, 방화, 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언도받고 서대문 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9년 2개월 만에 출옥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하여 1968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