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공단이사장배 2011전국초등학교 핸드볼선수권대회가 남자부 경기 동부초와 여자부 대전 유천초등학교가 우승한 가운데 13일 막을 내렸다.

국민체육공단이사장배 2011전국초등학교 핸드볼선수권대회 예선 경기에서  선산초등학교와(녹색선수복) 상산초등학교가(빨간색선수복) 경기를 치르고 있다. 뒤로 살짝 보이는 관중석에 참가선수를 제외하고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이 없다.

이번 대회에는 남·여 초등학교 29개(남자부 14, 여자부 15) 핸드볼 팀이 출전해 남·녀 각 4개조로 편성되어 조별예선전을 거쳐 조 1, 2위 팀이 8강전에 진출하며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팀을 가렸다.

안동시는 이번 대회를 유치하면서 안동을 알리고 안동 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3천만원의 유치금을 들여 경기를 유치했다. 그러나 체육대회를 유치하는데 중요한 사항인 지역 실정에 맞는 대회를 유치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안동은 현재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지역 대학이나 실업팀 등 단 하나의 핸드볼 팀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그저 각 학교에서 클럽활동을 통한 명맥만 이어가고 있을 뿐이며, 팀 창단의 소식도 없다.

즉 핸드볼대회를 유치해도 안동에서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즐기는 사람들 외에는 안동의 체육 종목 발전에는 큰 도움이 없는 대회인 것이다. 물론 비인기 종목이라는 점과 초등학생들의 경기라는 점 때문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도 거의 없었다. 경기 관계자와 일부 소수 사람들 외 안동체육의 발전과는 상관이 없는 대회였다.

유치금 3천만원을 들여 안동을 알리고 안동 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는 명분도 약하다. 29개 팀 6백여 명이 안동을 찾는다고 시는 밝혔지만 대회에 참가한 팀 중 팀 구성원이 12~3명 정도에 그친 학교가 대다수였다.

대회 기간 6일 중 리그전이 치러진 3일까지는 그나마 이들 출전선수들의 대다수가 안동에서 생활했으나 8강이 시작된 11일부터는 남·녀 8개 학교가 남았을 뿐이며, 8강부터는 토너먼트 진행방식에 따라 경기에 패한 팀들은 다시 안동을 떠났기 때문에 크게 남는 장사를 한 것도 아닌 것이다.

전국 단위의 체육 경기를 유치할 때는 막대한 유치금이 드는 만큼 안동시는 앞으로 대회 유치 시 종목 선택에 있어 고심을 해야 한다. 유치를 위한 유치가 아니라 어떤 종목이 지역 실정에 맞고 안동 체육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야 한다.

물론 여러 인기 종목 유치는 더 높은 경쟁력으로 인해 유치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사람들이 찾지 않는 종목 2~3개 유치하는 것보다 관중들도 즐길 수 있고, 안동 경제의 발전과 체육의 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1개 종목의 유치가 더 좋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한편, 핸드볼은 그동안 올림픽을 비롯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등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등 효자 종목으로 그 역할을 다해 왔으며, 오는 2012 런던올림픽에도 남·여팀이 본선 진출에 성공(여자 8회 연속, 남자 4회 연속)하는 등 세계에서도 강자로 굴림하고 있지만 국내의 여건은 비인기 종목으로서 매년 실업팀의 수가 줄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초·중·고등학교 팀도 줄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