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 축구대회가 9일 시민운동장 외 4개 구장(강변, 임하호, 생명과학고, 안동고축구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첫 경기에 나선 안동고등학교 축구팀이 고창북고등학교 축구팀에 4-2로 승리를 거두고 22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안동고등학교가 제44회 대통령금배에서 고창북고등학교의 골문을 노리고 있다.

안동고등학교의 첫 경기는 전남 고창북고등학교, 9일 오후 3시 30분 펼쳐진 경기에서 고창북고등학교는 중경고등학교와의 경기에서 4-1로 패해 안동고등학교와의 경기에서 지면 예선탈락이 확정되기 때문에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 전반 초 양 학교는 서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안동고등학교는 중원싸움이 계속되던 전반 24분 고창북고등학교 진영에서 26번 두현석(DF·1학년)선수가 문전혼전 중 상대수비에 맞고 나온 공을 골대 중앙으로 차 넣어 선취득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경기는 안동고등학교가 주도했다. 안동고등학교는 양 측면을 집중 공략하며 추가골을 노렸고, 고창북고는 역습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려고 애썼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의 찬스를 무산시키는 등 혼전을 거듭했지만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쳐야 했다.

후반전은 안동고등학교가 골을 넣으면 고창북고가 응수하는 분위기로 전개됐다. 후반 14분 안동고등학교의 10번 최영효(MF·3학년)선수가 고창북고 진영 오른쪽에서 날린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2-0으로 만들었고, 후반 19분에는 7번 박영근(MF·3학년)선수도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3-0을 만들었다.

패하면 탈락하는 고창북고등학교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후반 28분 안동고등학교의 반칙으로 얻어낸 세트피스 상황에서 9번 김기범(FW·3학년)선수가 직접프리킥으로 안동고등학교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히 차 넣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35분 안동고 8번 이원혁(DF·3학년)선수가 또 다시 중거리 슛으로 고창북고 골대 왼쪽 골망을 흔들며 고창북고등학교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고창북고등학교는 경기종반 추가시간에 24번 장희연(MF·2학년) 선수가 센터링 한 공을 26번 장 건(MF·1학년) 선수가 마무리 하며 4-2로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불가능 했다. 

이로써 안동고는 조별 예선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하며 22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조 1위를 놓고 11일 오후 5시 임하댐축구장에서 중경고등학교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다.

경가가 끝난 후 안동고 최건욱 감독은 "첫 경기라 선수들이 많이 긴장한 것 같아 어려운 경기가 됐다."며 "선수들이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라 우승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30회 대회 이후 14년 만에 금배 우승컵을 되찾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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