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안동에서 개최된 제44회 대통령금배의 주인은 수원공업고등학교로 결정됐다.

제44회 대통령금배 수원공고 우승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안동시민운동장에서 개최된 제44회 대통령금배 결승에서 수원공고는 보인고를 맞아 엎치락뒤치락 하는 경기 끝에 전반 1골과 후반 2골을 몰아넣어 전·후반 1골씩에 그친 보인고에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2005년도 38회에 이어 두 번째 대통령금배를 들어올렸다.

경기시작 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경기를 수중전으로 치러야 했던 결승에서 수원공고는 전반 7분만에 11번 이창무(MF·3학년)선수의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선취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갔다.

이후 수원공고는 경기 속도를 조율하며, 속공보다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1골을 내준 보인고는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수원공고를 강하게 압박하며, 만회골을 노렸으나 양  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키는 상황으로 전개됐다.

전반 39분 보인고 11번 도동현(FW·3학년)선수가 수원공고 진영 골에어리어 중앙에서 이어받은 패스를 가슴트래핑 후 슛으로 연결해 수원공고의 골망을 흔들며 양 팀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후반전은 전반전과 반대의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후반 11분 보인고 10번 송병근(MF·3학년) 선수가 수원공고진영 왼쪽을 돌파한 후 수비를 제치고 찬 공이 역전골로 이어지며 승기를 잡아 나갔다.

수원공고는 골을 내준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다. 수원공고는 후반 17분 보인고 진영 문전에서 다투던 공이 골대를 맞는 등 불운도 있었지만 곧이어 28분 수원고 19번 이지민(DF·3학년) 선수가 보인고 진영 골 라인 오른쪽에서 드리블 돌파 후 중앙으로 내준 공을 뛰어들던 7번 송시우(FW·3학년)선수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 했다.

수원공고는 동점골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체력이 떨어져 보이는 보인고를 공략했고, 36분 수원공고 14번 곽성찬(MF·3학년) 선수가 보인고 오른쪽 진영 돌파 후 중앙으로 밀어준 공을 송시우 선수가 다시 노마크로 있던 이창무 선수에게 연결시켜 재역전골을 합작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보인고는 남은 시간 다시 동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결정적인 슛이 수원공고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등 공격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경기는 그것으로 마무리 됐다.

경기가 끝나자 수원공고 선수들은 우승이 믿기지 않는 듯 기쁨에 겨워 얼싸안으며,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고, 수원공고 응원석도 교가를 부르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지만 보인고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양 팀의 희비를 극명히 보여줬다.

이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만 수원공고의 이학종 감독은 "2005년도 대통령금배 우승 후 두 번째 우승을 이뤄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고맙다."며 "우리 수원공고가 고등학교 주말리그 서부리그 1위를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왕중왕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제44회 대통령금배 시상 내역

우승 : 수원공업고등학교

준우승 : 보인고등학교

공동 3위 : 울산현대고등학교·서귀포고등학교

페어플레이팀상 : 안동고등학교

▲최우수선수상 : 수원공고 곽성욱(MF·3학년) ▲우수선수상 : 보인고 송병근(MF·3학년) ▲득점상 : 수원공고 송시우(FW·3학년) ▲수비상 : 보인고 신상욱(FW·3학년) ▲GK상 : 수원공고 김지훈(GK·3학년) ▲페어플레이선수상 : 보인고 도동현(FW·3학년) ▲지도상 감독 : 수원공고 이학종 ▲지도상 코치 : 수원공고 유상수 ▲최우수 심판상 : 홍창기

            <관련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