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아다니며 빈 아파트만을 골라 금품 등을 털어온 20대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안동경찰서(서장 조종완)는 30일 전국을 무대로 빈 아파트만 골라 현금 등 수천만원 상당의 귀중품을 훔쳐 온 중국인 H씨(25) 등 2명을 검거,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H씨 등은 지난 29일 오후1시10분경 안동 태화동 한 아파트의 출입문을 준비해온 도구로 열고 들어가 현금과 금목걸이 등을 훔치는 등 이날에만 안동의 7군데 아파트에 들어가 여권 5장과 시가 4200만원 상당의 귀중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2002년 산업연수생으로 국내 들어와 불법체류 중인 중국인으로 밝혀졌으며 경기도 지역에 근거를 두고 버스를 이용해 지방도시를 돌며 절도행각을 벌인 뒤 당일 돌아가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범행 후 이웃 주민들이 눈치 챌 것을 대비해 파손한 출입문 자물쇠 구멍을 '가스검침 나왔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메모지로 교묘히 막아 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경남 거창에서 이들의 추가 범행 4건을 이미 확인했으며, 또 경북 상주와 일부지역에서도 이들의 범행이 폐쇄회로(CC)TV 분석결과 추가로 드러나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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