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경찰서 9일 우연을 가장해 여성을 접근시켜 성관계를 맺게 한 뒤 이를 미끼로 거액을 뜯어내려한 A씨(44)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4일 오후 7시경 안동의 한 식당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 B씨(37)에게 여성 2명을 접근시켜 함께 술을 마시게 한 뒤 여관으로 유인, 성관계를 맺게 했다.

이어 A씨는 또 다른 공범 2명을 시켜 현장을 덮쳐 '수사기관에 신고하겠다'며 협박한 뒤 합의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지불하겠다는 각서를 쓰게 한 혐의다.

A씨 등은 남편과 바람잡이 등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의도적으로 B씨에게 접근, 성관계를 유도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사건 이틀 뒤 B씨에게 합의금을 건네받는 과정에서 현장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 의해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A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공범들에 대해 가담 정도에 따라 추가 수사를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