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의 의중이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제18대 국회의원선거 안동선거구에 출마한 각 후보들은 30일 휴일임에도 안동 관내를 돌며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이날 각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출근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거리 유세를 시작했으며 '안동낙동강변 마라톤대회'를 맞아 홍보차량 등을 이용,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허용범 후보는 오전7시 안동시민운동장 입구에서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세를 시작해 오후3시 안동역 앞을 비롯해 관내 아파트단지 등에서 유세활동을 펼쳤으며, 허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전 대표, 양쪽에서 지지를 받는 유일한 후보이다."며 "안동을 발전시킬 수 있는 집권여당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허 후보는 30일 대구 달성군 등지를 돌며 지역구 유세를 펼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 인사를 전했으며, 박 전 대표는 이날 거리 연설을 하지 않는 등 정치적 발언과 행보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이를 두고 "친박연대를 견제하고 박 전 대표와 허 후보의 사진을 마련하고자 방문한것이 아니냐."는 주위에 반응에 대해, 허 후보 선거사무소 측은 "절대 그런일은 없다."며 "박 전 대표의 부름을 받고 간것이며, 그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허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무소속 김광림 후보는 오후3시 문화의 거리에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500여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세를 펼쳤으며, 김 후보는 학창시절 안동에서 어렵게 공부한 때를 얘기하며, "안동의 경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오로지 안동의 경제를 살리는데 제일 목표로 세우고 전력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친박연대 장대진 후보도 오전8시 안동 용상5주공 아파트에서 거리 유세를 시작해 오후5시 문화의 거리에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유세를 펼쳤으며, 장 후보는 "안동에서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안동에서 살 진정한 안동사람은 나 혼자뿐이다."며 "도청이전 특별법을 제정시킨 자신이 당선된다면 도청이전 문제와 낙후지역 특별법을 반드시 성사 시키겠다."며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한편, 유세장의 일부 시민들은 "일체 어떤 지원유세도 하지 않겠다고 뜻을 밝힌 박근혜 전 대표가 과연 한나라당 허용범 후보와 친박연대 장대진 후보,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관련사진>

《사진제공》 한나라당 허용범 후보 선거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