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체육회는 2일 오전 11시 구미시청 회의실에서 제8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2012년에 열릴 제50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구미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이사회에는 남유진 구미시장, 최억만 경북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비롯해 경상북도 체육회 이사 및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제50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개최지 선정과 지난 10월 개최된 전국체육대회의 결과보고 및 2011년 울진에서 개최되는 제49회 도민체육대회의 운영 개선안에 대한 심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시는 전체인구의 평균연령이 30대로 아주 젊은 도시이며, 체육에 대한 수요가 높은 도시"라며 "50회 도민체육대회가 꼭 구미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간청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미시는 지난 2001년 경북도민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11년 만에 다시 구미시에서 2012년 제50회 도민체육대회를 경북도민의 화합을 이끄는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고, 오는 2020년 경 전국체육대회를 구미에 유치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경상북도 이사회는 제50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개최지로 영주시와 영덕군이 구미시와 함께 유치를 신청했으나, 도민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도민 화합을 위해 구미시에 양보하기로 하고 유치를 포기함에 따라 이들 시·군의 뜻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단독으로 유치를 신청한 구미시에 대해 만장일치로 개최를 승인했다.

한편, 이번 도민체육대회의 구미 유치를 바라보면서 안동시의 체육 관계자들은 부러움을 나타냈다.

이들은 현재 안동시의 체육이 학교체육부가 축소 및 폐지되는 등 문제점을 보이고 있어 이제는 안동시가 나서서 안동의 체육과 체육인들의 기를 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안동시가 도민체육대회의 유치 등 안동시민들이 체육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도민체육대회의 개최지를 살펴보면 2011년 울진군을 시작으로 2012년 구미시, 2013년 김천시의 유치가 확정됐고, 이번에 대회 유치를 양보한 영주시와 영덕군이 2014년과 2015년 유치에 유리한 점이 있고 문경시도 도민체육대회의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따라서 안동시는 도민체육대회의 유치를 희망하더라도 빠른 시간안에 개최하기가 쉽지 않다.

안동시는 지난 2005년 제43회 도민체육대회를 개최한바 있지만, 이웃 도시인 영주시가 41회 대회 개최 후 개최 신청을 한 것과 대조해볼 때 안동시도 경북도청이전과 함께 경북도민의 화합을 다지는 의미에서 도민체육대회의 개최를 고려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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