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겸 영화배우 이시영이 17일 오전 11시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전국 여자 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48㎏급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시영은 제7회 전국 여자 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48㎏급 결승전에서 성소미(순천·청암고)를 상대로 압도적인 기량차이를 보이며 3라운드 1분 57초 만에 RSC 아웃스코어(점수가 15점 차이가 나면 자동으로 승리가 결정되는 아나추어 제도) 승을 거둬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기량차이가 확연히 나타 난 경기였다. 이시영은 경기시작 1라운드부터 큰 키와 긴팔을 이용해 저돌적으로 달려드는 상대선수에게 연이어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키며 1라운드 9-0이라는 큰 점수로 앞서 나갔다.

당황한 상대선수는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더 심하게 달라붙어 근 거리 타격전으로 이시영의 긴 팔을 피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이시영은 2회 스탠딩 다운을 뺏는 등 12-0으로 앞서며, 우세한 경기를 이어 나갔다.

3회에도 이시영은 10대인 상대선수보다 우월한 체력으로 연이은 펀치를 적중시켜 또 다시 스탠딩 다운을 뺏는 등 17-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주심이 상대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RSC 아웃스코어 판정을 내려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이시영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좋아했고, 코치진도 이시영의 우승에 기뻐했다. 이시영은 우승 후 상대선수와 깊은 포옹을 나누며 상대선수를 위로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시영은 승리 인터뷰에서 "너무 기분 좋고 영광이다. 아직 신인이라 취재진의 취재가 부담되고, 실력이 좋은 것도 아니다."며 "그냥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직업이 연예인이라 나한테 많은 취재진이 몰려 시합에 지장을 주는 것이 미안하고 송구할 따름이다."고 덧 붙였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복싱 관계자는 "아마추어 대회에 이 같은 관심이 쏟아 진 것은 처음이다."며 "이시영 선수의 활약으로 복싱이 다시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이시영 선수가 복싱을 계속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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