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예비후보 선거운동원을 사칭한 50대 남자 2명이 노부부의 금품을 노리고 수면제로 추정되는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안동경찰서(서장 조종완)는 10일 저녁9시경 안동 서후면 광평리 S씨(75)의 집에 총선예비후보 선거운동원을 사칭하며 S씨의 부인 K씨(여,79)에게 독극물이 든 음료수를 건넨 50대 남자 2명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S씨와 K씨의 금품을 노리고 선물과 함께 수면제로 추정되는 음료수를 건넸으나 다행히 S씨는 마시지 않았고 K씨가 음료수 2명을 모두 마시고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곧바로 달아났다.

경찰은 이들이 K씨에게 건넨 선물세트와 음료수를 수거해 정밀감식을 의뢰하고, S씨가 이날 우시장에서 소를 판매했다는 진술 등으로 미뤄 소 판돈을 노린 강도사건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한편, 수면제로 추정되는 음료수를 마신 K씨는 인근병원으로 옮겨 치료중이고, 혼수상태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