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에 70대 노인이 경운기에 깔려 목숨을 잃었고, 같은 날 음주운전을 한 40대 남자는 불길에 싸인 승용차에서 목숨을 건졌다.

31일 오후6시20분경 안동 예안면에서 자신이 몰던 경운기에서 떨어져 바퀴에 깔려  목숨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P씨(70)가 자신의 경운기를 집 마당에서 창고 쪽으로 이동하던 중 경운기 적재함이 담장과 부딪치면서 P씨는 경운기 아래로 떨어져 바퀴에 깔렸으며, P씨의 아들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P씨가 경운기 조작 미숙으로 인해 난 사고로 보고 P씨 아들의 진술과 현장정황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역시 같은 날 밤10시25분경 안동 수상동 강변도로에서 G씨(40)가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귀가하다 도로가에 주차돼있던 11톤 화물차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난 뒤 G씨의 승용차에 불길이 치솟고 있었고, 의식을 잃은 G씨는 자칫 목숨을 잃을 뻔 했지만, 때마침 사고 장소를 지나던 K씨(55)가 G씨를 차량에서 대피시키고 119구급대로 신고했다.

경찰관계자는 "K씨의 도움이 없었으면, G씨는 목숨을 잃을 뻔했다."며 불길에 싸인 차량에서 G씨를 구해낸 K씨의 용기에 감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G씨는 술을 먹고(혈중알콜농도 0.096%)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G씨의 진술과 현장정황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