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급발진으로 보이는 사고로 노부부가 크게 다쳐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31일 오전6시경 안동 동문동 한 주택가에서 경북00 거0000호 겔로퍼 차량이 주택가 길에서 앞에 있던 경북00 가0000호 아토스 차량의 뒷부분을 받고 앞에 있는 전봇대를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S씨(69)와 옆에 타고 있던 J씨(67)가 크게 다쳤으며,  이들 노부부는 텃밭에 가기위해 집을 나서다 이런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사고차량의 뒤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A씨는 "끽"하는 굉음과 함께 약4초가량 타이어가 빠른 속도로 공회전 하는 소리를 들었으며, 차가 후진을 해서 출발을 하려는 순간 굉음과 함께 빠른 속도로 튀어 나가 앞에 있던 아토스 차량을 받고나서 전봇대를 들이 받았다고 말하면서 "내가 보기엔 자동차 급발진 사고로 보인다. 정상적인 차가 저렇게 출발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사고 당시 주위에는 몇몇 분의 목격자가 더 있었고 그들은 기어가 오토매틱인 차량이 저렇게 출발 할 수 없다고 하면서 한결같이 자동차 급발진 사고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현장을 둘러본 보험회사 관계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차량결합으로 자동차 급발진 사고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원인파악을 위해서 경찰조사에 의뢰를 당부했고 과거에 유사한 사고들로 미루어 볼 때 자동차 급발진으로 인한 차량결함을 증명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현재 가족과 친지들은 안동경찰서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이고 경찰조사 결과가 주목되나, 경찰서 관계자는 이러한 사고는 현재까지 안동에선 처음 발생한 사고라면서 주변 목격자와 사고차량을 토대로 조사 중이다.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자동변속 차량이 정차중인 상태에서 급가속으로 발진하는 현상으로써, 98년 11월 '자동차 안전국'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자동변속 차량의 급발진 사고 유형은 '운전자가 차량이 정지된 상태에서 시동을 건 후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지 않았거나 살짝 밟았음에도 엔진에서 비정상적인 굉음이 발생하면서 차량이 운전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급발진 또는 급후진하며,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는데도 정지하지 않고 사고 후에는 동일현상이 재현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지난 98년 건설교통부가 자동차 급발진 추정 사고에 대한 원인조사를 실시, 99년 12월에 기계적 결함은 전혀 찾아내지 못한 채 운전자의 운전미숙을 가장 큰 원인으로 결론 내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급발진 사고로 인한 자동차제조사를 상대로 한 소송이 이어지고 있으나 지난 2004년 3월 자동차 급발진 사고에 대해 자동차 제조사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와 논란이 인적도 있다.

  한편, 사고를 당한 두 노부부는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S씨는 복부내장파열로 수술중이고, J씨는 머리와 안면부, 다리 등을 다쳐 치료중이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