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8일 점포업주를 살해, 사체를 유기하고 달아났던 30대 남자가 징역 20년형을 선고 받았다.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지원장 남근욱)은 14일 자신이 일하던 점포업주를 살해하고 사체를 정화조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A씨(36)에 대해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일하던 곳의 업주를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코자 사체를 유기하는 등 유족들에게 커다란 고통을 안겨 준만큼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5월28일 오전10시경 오토바이대금 문제로 업주 B씨(60)와 심하게 다투다 둔기로 살해, 사체를 TV에 묶어 화장실 정화조에 유기하고 오토바이 40여대와 B씨의 승합차 등을 팔아 돈을 챙겨 달아났다.

숨진 B씨와 연락이 되질 않자 가족들은 경찰에 미귀가자로 신고했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평소 B씨가 타고 다니던 승합차가 자동차중고매매상사에 매매된 것을 확인, A씨에 대한 소재파악 중 A씨의 교도소 동기 C씨(40)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C씨로부터 A씨가 B씨를 살해한 뒤 사체를 화장실 정화조에 유기했다는 사실을 확인, 6월12일 B씨의 사체를 발견, A씨가 다시 C씨에게 전화할 것으로 추정한 경찰은 대구의 한 공중전화 박스에서 C씨에게 전화를 걸고 있는 A씨를 발견, 검거해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관련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