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께 오토바이대금 문제로 업주 B씨(60)와 심하게 다투다 둔기로 살해, 사체를 TV에 묶어 화장실 정화조에 유기한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를 살해한 뒤 10여 일 동안 중고매매상사에서 오토바이 40여대와 B씨의 승합차 등을 팔아 지난 7일께 달아났다.

   특히 A씨는 “B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B씨의 처에게 “B씨가 일본에 갔다가 오는 10일쯤 귀국할거다”고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B씨와 계속해서 연락이 되질 않자 가족들은 지난 11일 낮 12시20분께 경찰에 B씨를 미귀가자로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평소 B씨가 타고 다니던 승합차가 자동차중고매매상사에 매매된 것을 확인하고 A씨에 대한 소재파악 중 A씨의 교도소 동기 C씨(40)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C씨로부터 A씨가 B씨를 살해한 뒤 사체를 화장실 정화조에 유기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12일 오후 2시30분께 B씨의 사체를 찾아냈다.

   A씨가 다시 C씨에게 전화할 것으로 추정한 경찰은 대구의 한 공중전화 박스에서 C씨에게 전화를 걸고 있는 A씨를 발견, 검거했다.

   경찰은 숨진 B씨의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사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