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범죄가 대대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다시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9일 김모(태화,43세)씨는 사업 관계로 서울 출장길에 부인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고 어처구니가 없어 말문이 막혔다고 한다.

 김씨는 부인으로부터 당신이 선 보증이 잘못되어 법원으로부터 연락이 왔다면서 "또 어떤 보증이 잘못 됐나"면서 부부싸움으로 가정의 위기까지 갈 번한 일이 있었다면서 다행히 원만하게 잘 처리 되었지만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이러하듯 전화사기가 다시 확산되면서 그 여파가 생활 곳곳에서 일어나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전화가 오면 그냥 끊어버리는 게 생활 습관처럼 자리 잡아 일반 시민들은 '낯선 전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경찰이나 행정관서 직원들이 민원인이나 사건관계인과 통화 할 때 장시간 확인절차를 거치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지금까지의 국세청이나 건강보험공단 등의 직원을 사칭해 환급금을 돌려준다거나 법원이나 검찰 직원이라며 개인정보를 빼낸 뒤 통장계좌에서 현금을 빼내가는 것은 이미 고전적인 방법.

  최근에는 그 수법이 다양해져 대포 폰을 만들어 주면 저금리로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전화비를 가로채는가 하면 여관이나 식당에 전화를 걸어 손님을 데려 갈 테니 짐을 보낼 때 드는 택배비를 보내달라고 속여 가로채는 수법 특히, 선거철 여론조사를 빙자한 전화사기 사례 등 사회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발전된 수법의 전화사기가 확산되면서 농촌지역까지 파고들고 있다.

  와룡면 김순이(65세) 할머니는 몇 일 전 밤고구마 구매 전화를 받고 통장 계좌번호를 가르쳐주고 난 후, 전화사기 생각이 나 즉시 통장을 중지시켜 변을 피할 수 있었다면서 남의 일이라 생각했던일이 우리 농촌까지 파고들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전화사기가 확산되면서 남을 속일 줄도, 속는 줄도 모르고 생활하는 농촌에까지 전화사기가 파고들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