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은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현실사회를 풍자하는 작품을 소개하는 기획전시 ‘동화보다 동화 같은’전을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개최한다.

미술의 사회적 발언은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이며, 그간의 표현 어법은 다양하게 전개되어왔다. 작가들은 직접적인 정치적 목적을 표방한 것에서부터 다양한 은유나 풍자의 방법으로 사회적 발언을 해왔다.

이 전시의 주제 동화 이 전시에서 ‘동화’는 그러한 은유적인 표현방법을 대변하는 말이다. 동화는 서사를 아이들의 어법으로 전달하는 문학의 형식이다.

그 내용은 상상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교훈이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일종의 어른들의 서사라 할 수 있다.

이 전시는 어른들의 눈으로 우리들의 이야기를 일종의 동화처럼 만들어 보고자 한다. 작품들은 동화 같은 형식을 보여주지만, 그 안에 많은 서사를 담고 있다.

전시에서 볼 수 있는 표현어법은 화려하고, 비현실적인 환상의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그것은 일종의 현실이 투영된 꿈이며, 우리의 뼈아픈 현실을 들추어낸다. 

다양한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특히 이 전시의 작품들은 직설적인 어법이 아닌 은유와 풍자를 통해 그들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이를 보는 관람객의 다양한 시각차를 통해 또 다른 이야기로 탄생할 수 있다.

이러한 소통 가능성을 활발히 하기 위해 다양한 관람자 참여프로그램을 계획한다.

개막일에는 작가와의 만남이 계획되어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또 미술관 감상에 관심 있는 관람객과 초등학생 자녀를 위한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시와 부대행사를 통해 현실과 예술이 관계 맺는 과정을 관람객들과 쉽게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